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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 Jun 05. 2024

<고질라 마이너스 원>

일본의 고질라에 대한 집착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의 <고질라 마이너스 원>(Godzilla Minus One, 2013)은 고질라 영화의 최고 걸작으로 남을 것이다. 1950년대부터 시작된 고질라 영화들은 매우 서툰 특수효과에서 시작되었지만 이 영화는 충분한 최신의 특수효과를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고질라 영화가 몇 편이나 되는지 헤아리기 힘들지만 제법 잘 만들었다고 평가되는 영화만으로도 10편 가까이 된다.


일본 문화가 고질라에 집착하고 또 그만큼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이유는 태평양전쟁의 패배, 그것으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을 해소시켜 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고질라의 탄생을 미국이 태평양의 비키니 섬에서 인류 역사상 가만 야만적인 수소폭탄 실험을 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일본의 정신을 상징하는 '카미가제'를 부정하면서 시민사회의 성숙함으로 재구성한다.


그냥 한 번 볼만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일본 영화 특유의 연기 방식(물론 만화에서 유래한 것이긴 하지만)이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왜 이리 과장된 감정 표현으로 연기를 하는 것인지. 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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