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에 낚이다
제목과 포스터를 보고 보게 된 영화인데 완전 낚이었다. 여기서 '양자물리학'은 영화 <건축한 개론>과 건축학의 관계보다도 더욱 아무 관계가 없다. 그냥 농담스러운 대사에 이용될 뿐이다.
한국에서 수없이 쏟아져 나온 조폭과 검찰 그리고 착한 사람들이란 설정의 B급 변주에 불과하다. 그래도 제법 애쓴 흔적이 여기저기 보이지만 영화 후반부로 가면 스토리 전개를 주체하지 못한 채 엉망이 된다. 투자를 충분히 받지 못해서 주연으로 원하는 배우를 세우지 못한 것으로 보여 안쓰러운 점이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배우 대신 인형을 쓰면 어떻게 하나? 인형이 등장할 때마다 영화는 뽕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