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가장 나다운 나를 만나다"

by 마린

어느 화요일, 건강검진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

그날따라 일상에 감사함이 밀려왔다.
봄의 따스함이 발끝부터 머리까지 스며들었다.
문득,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글감은 언제나 문득 찾아온다.
가장 나다운 순간은 언제일까.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마음이 불편하지 않고,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고,

어떤 틀에도 나를 끼워 맞추지 않을 때.


지금처럼 공원에 앉아
주먹밥을 먹으며 햇살을 느끼는 이 순간,
현재를 온전히 누리는 내가

가장 나다운 모습이다.


흔들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아, 좋다. 이 바람, 이 햇살, 이 초록빛.”
중얼거리고,
누군가와 함께하기보다

혼자 오롯이 이 여유를 즐길 때.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오늘의 할당량을 채우기보다

그저 시간을 자유롭게 흘려보낼 때.


셔츠와 구두 대신,
배낭에 맨투맨과 청바지, 운동화를 신고

의자에 몸을 기대고 다리를 쭉 뻗는 지금의 내가
가장 나다운 나다.


내가 아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는 의외로 다르다.
나는 단지 배우는 걸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일 뿐이다.
특별히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이 가진 사람도 아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나를 그보다 더 큰 사람으로 본다.
그래서 그 기대에 부응하려
늘 더 많이 노력하며 살아왔다.


물론 그 노력은 동기부여가 되고,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원해서’ 하는 노력과
타인을 위해 하는 노력은 다르다.


나를 위한 노력에는 성취감이 남지만,
타인을 위한 노력에는 허무만 남는다.


내가 나다움을 지키려면,
지금 이 시간을 누구를 위해 쓰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늘 돌아봐야 한다.

방향을 잃지 않도록,
내가 나로 존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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