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을 결정하는 것들
인격은 한 사람의 품격을 비추는 거울 같다.
우리는 보통 도덕적 가치, 행동, 태도 같은 것들로 한 사람의 품격을 이해한다.
나는 최근의 한 테스트를 통해, 내가 인격의 핵심이라 믿는 것이 ‘도덕관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이 어떤 도덕관념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을 얼마나 지키려 노력하는지,
말과 행동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보며
나는 나름의 방식으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한다.
아주 주관적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도덕관념에는 보편적인 기준이 있지만,
동시에 그 사람의 정체성과 성장 배경이 깊게 스며 있다.
무엇을 보고 자란 사람인지,
상식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양심의 가책을 어느 지점에서 느끼는지에 따라
각자의 도덕적 기준이 달라진다.
그리고 자기성찰의 시간이 쌓일수록 그 기준은 더 깊어지고 단단해진다.
나는 스스로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사람이라는 걸 안다.
또한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
내가 세운 룰을 꽤 엄격하게 지키려 하는 편이다.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죄책감이 몰려온다.
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
내 신념에서 벗어나는 일은 나에게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늘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스스로에게는 엄격하되, 타인에게는 관대하자.”
하지만 기준이 높다 보면
때로는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을 때도 있다.
이제는 내 기준을 타인에게 들이대지 않으려 한다.
내가 지키고 싶은 것들은 나만의 것이고,
상대의 가치관은 그들만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도덕관념은 시대와 사람, 상황마다 달라지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그래서 더 소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인격의 핵심은 여전히 변함없이 ‘도덕관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