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화 흥행 1등, 스칼릿 조핸슨을 소개합니다.

By Jason Sheeler (March 26, 2025)

by Cho
나 홀로 집에 3 (Home Alone 3, 1997),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2003), 러브 송 포 바비 롱 (A Love Song for Bobby Long, 2004), 인 굿 컴퍼니 (In Good Company, 2004), 매치 포인트 (Match Point, 2005), 아일랜드 (The Island, 2005), 스쿠프 (Scoop, 2006), 내니 다이어리 (The Nanny Diaries, 2007), 천일의 스캔들 (The Other Boleyn Girl, 2008),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He's Just Not That into You, 2009),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We Bought a Zoo, 2011), 돈 존 (Don Jon, 2013), 그녀 (Her, 2013), 루시 (Lucy, 2014),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Jurassic World Rebirth, 2025)


총 16편 – 이는 현시점 (2025년 8월) 위키피디아에 기록된 세계적인 배우 스칼릿 조핸슨 (Scarlett Johansson)의 필모그래피 60여 편 중 내가 본 영화 목록이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 (2025)와 그 직전에 본 영화 (2014) 사이에는 마블 영화 시리즈가 있으며, 나는 이 시기에 스칼릿 조핸슨의 영화를 다소 등한시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의 20대 초중반 작품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일까. 1984년생인 스칼릿 조핸슨은 1994년 영화 노스 (North)로 데뷔하였다. 이후,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로 제57회 영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수상 경쟁을 펼친 후보 중에는 스칼릿 조핸슨 본인도 있었다. 같은 시기 개봉한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2003)로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배우 스칼릿 조핸슨을 알리는 확실한 계기가 됐다.


내게 스칼릿 조핸슨 (Scarlett Johansson)은 할리우드 그 자체이며, 본 브런치 매거진을 시작했을 때부터 반드시 다루고 싶었던 배우였다. 그러나 그동안 내 나름의 기준에 맞는 적절한 글을 찾는 것이 어려웠고, 그렇게 4년이 지나 버렸다. 스칼릿 조핸슨은 지난 2017년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Ghost in the Shell)로 첫 내한을 했었다. 이후 8년 만인 올해 그는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Jurassic World Rebirth)으로 두 번째 내한을 했고, 내친김에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도 출연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스칼릿 조핸슨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하기의 인터뷰를 (내 입맛대로) 발췌하여 번역, 소개해 본다.


출처: https://www.instyle.com/scarlett-johansson-interview-2025-11688161


SJo1.PNG Credit: Photographer Heather Hazzan


스칼릿 조핸슨 (Scarlett Johansson)은 할리우드에서 일한 지 벌써 30년이나 지났고, 따라서 가장 유명한 배우 중 하나임이 분명하지만, 그와 동시에 가장 베일에 싸여 있는 배우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또 인터뷰에 비협조적인 스타일은 아니다. 이왕 진행하게 된 인터뷰라면, 가감 없이 솔직하게 인터뷰하는 편이다. 레드 카펫 위 화려한 모습과 카메라 뒤 프로페셔널한 연기자의 모습 이면에는, 친숙한 워킹맘의 모습이 있다.


1984년생인 스칼릿 조핸슨은 다음과 같은 영화들로 특히 독보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2019),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2003), 매치 포인트 (Match Point, 2005), 판타스틱 소녀백서 (Ghost World, 2001). 그리고 굉장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슈퍼 히어로 역할도 맡았다. 마블 영화 시리즈에서의 나타샤 로마노프 (Natasha Romanoff) 역할이었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The Numbers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현시점 (2025년 8월) 전 세계 영화 흥행 1등 (“Top 100 Stars in Leading Roles at the Worldwide Box Office”)은 스칼릿 조핸슨이다. 현재까지 주인공 역할로서 15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한화로 21조가 넘는 금액이다.


스칼릿 조핸슨은 지난 2017년, 영화사 “These Pictures”를 설립했다. 이제는 영화를 만드는 일에도 뛰어들기 시작했다. 첫 프로젝트는 작년에 개봉한 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 (Fly Me to the Moon, 2024)이었다. 채닝 테이텀 (Channing Tatum)과 함께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그가 생애 두 번째로 찍은 영화 함정 (Just Cause, 1995)의 TV 시리즈물 제작이다. 이는 요즘 그가 몰두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그가 특별한 공백기 없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그가 아역 배우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한다. 그는 회상한다:


저의 직업관이나 직업 정신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영화 세트장에서 일하면서 형성되어 왔어요. 저는 바로 장편 영화로 데뷔했잖아요. 아역 배우로서 많은 어른들과 일해야 했어요. 제 어머니는 항상 함께 일하는 어른들께 예의 바르게 행동할 것을 강조했어요. 그리고, 매일매일 준비된 채로 현장에 갈 것을 강조하기도 했죠.


본인이 창립한 영화사, 영화 감독 데뷔작, 눈부신 필모그래피, 두 자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10살 딸과 현 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3살 아들)까지. 그의 일과 삶은 충분히 분주해 보인다. 여기에 지난 2022년 창립한 스킨케어 스타트업 “The Outset”까지 더하면, 도대체 그는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그는 설명한다:


결국에는 잘 위임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중요해요. 저도 점점 더 경험이 쌓이다 보니 가능해진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좀 컨트롤 프릭 (control freak, 통제광)인 부분도 있고, 생각 자체가 워낙 발산적인 편이에요. 제가 말을 쏟아낼 때마다 사람들은 잠시 멍해지는 때가 있다고 해요. 근데 저는 그게 어떤 느낌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웃음)


한편, 그는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는다. 그가 민감성 피부,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피부를 갖고 있기에 겪어야 했던 여러 개인적인 경험들과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 터득한 피부 진정법을 일반 소비자와도 나누고 싶어 스킨케어 스타트업까지 설립했지만, 여전히 회사 인스타그램 계정에 얼굴을 비출 뿐, 개인 계정은 운영하지 않는다. 그의 입장은 이렇다:


사실 오늘만 해도 유니버설 픽처스 (Universal Pictures)로부터 메일을 한 통 받았어요. 곧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Jurassic World Rebirth, 2025)이 개봉하니까, 이참에 인스타그램을 만들어 홍보에 힘을 실어 주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죠. 이렇게 저도 소셜미디어 참여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소셜미디어를 하면서도 본래 제 자신의 모습을 지키고, 절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는 못할 것 같아요. (웃음)


스칼릿 조핸슨은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그의 타고난 성향, 오늘날 팬들이 요구하는 것, 뭔가 더 진실된 것을 창조해 내고 싶은 그만의 욕구 등 여러 요소들을 저울질하며 적절한 답을 도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단, 지금 도출한 답은 다음과 같다:


어쨌든 제가 하는 모든 일은 다 진정성에 기반을 두고 있어요. 그게 핵심이죠. 만약 제가 소셜미디어를 엄청 즐기는 타입이었다면, 그 트렌드에 동참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타입은 아니에요. 그리고 저의 소셜미디어 참여 유무가 영화의 성패를 좌우할 것 같지는 않아요. 영화 그 자체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겁니다.


다음으로, 나는 그가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는 주제를 꺼냈다. 그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했던 일, 그리고 그 행위가 할리우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과 관련된 것이었다. 지난 2021년, 그는 영화 블랙 위도우 (Black Widow, 2021)의 수익 분배와 관련하여 디즈니 (Disney)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최초 계약은 극장 개봉과 그 흥행 실적에 따른 수익 분배였다. 그러나 디즈니 (Disney)는 이러한 계약을 무시하고, 코로나 시기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극장 개봉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같은 날” 진행했다. 이는 극장 개봉에만 초점을 두고 계약했던 스칼릿 조핸슨의 입장에서는 잠재적인 수익원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해당 소송은 양측의 원만한 합의로 마무리되었고, 세부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극장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동시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배우에게 수익 분배를 해야 하는지와 관련하여 유의미한 시사점을 남겼다.


또 다른 사건은 지난 2024년 5월에 있었다. OpenAI가 새롭게 선보인 챗봇 (Chatbot)의 목소리가 스칼릿 조핸슨의 목소리와 굉장히 유사했던 것이다. 일전에 그는 실제로 OpenAI로부터 목소리 녹음을 제안받고, 이를 거절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의 거절을 비웃기라도 하듯, OpenAI는 그와 똑 닮은 목소리를 만들어 냈다. 그는 남편의 친구가 보낸 문자로 이를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법적 조치를 취했고, OpenAI는 해당 목소리의 사용을 중단했다.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 스칼릿 조핸슨은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힌다:


제 심리 상담(치료) 선생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게 있어요. 바로, 우리 모두는 결국 <인간>임을 부정할 수 없는, 결국 <인간>에 불과한 존재라는 것이죠. 특히나 그 AI 목소리를 접했을 당시, 저는 하나의 <인간>으로서 위기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만약 이런 일이 내게도 벌어질 수 있다면, 우리 인류 전체는 어떻게 되는 거지?’ 싶었던 것이죠. 인간과 AI 사이에 경계가 전혀 없잖아요. 이러다간 인간은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시대에서의 권리 찾기든, 인간과 AI 사이의 경계 짓기든, 스칼릿 조핸슨은 어떤 대의를 외치는 대변인이 되고자 자처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단지 그가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목소리를 냈던 것뿐이다. 앞으로도 그는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지금처럼 거리낌 없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그럼 여느 때처럼, 일이 해결될 테니까. 그는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제가 항상 앞에 나서서 항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제 역할이 아니죠. 그렇지만, 저는 누가 제 생각이나 주장이 틀렸다고 말해도 두렵지 않아요. 총대를 메는 게 제 역할은 아니지만, 총대를 메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특정 사안들에 있어서, 특히나 할리우드 산업 전체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재편되는 현시점에서는 여러 입장 차로 인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 갈등은 언젠가는 표면화되기 마련이죠. 어쩌면 공교롭게도 제가 그 곪은 갈등을 터트린 셈이에요.


SJo2.PNG Credit: Photographer Heather Hazzan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정작 제가 스스로 커리어적으로 안정감을 느낀 건 비교적 최근이에요. 비교적 최근까지도 커리어적으로 부침이 많았죠. 여느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도 한순간에 이 모든 것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늘 갖고 살았어요. 지금 작업하고 있는 영화가 항상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말이죠. 저는 여전히 다음 배역을 기다리는 “8살의 스칼릿 조핸슨”과 다를 바 없어요. 근데 비교적 최근에서야 그런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동안 내가 뭔가를 계속 쌓아왔고,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구나.’ 같은 느낌이요. 그래서 두려워하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제 스스로 그 행위와 그에 대한 대가를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스칼릿 조핸슨은 프라이버시 (privacy)를 매우 중시하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일례로, 그는 공식 행사가 아니면, 팬들의 요청에도 사진을 찍지 않는다. 팬들의 사랑에 물론 감사하지만, 공적인 일과 사적인 삶의 경계를 명확히 설정해 그의 사람들을 보호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그런데 오늘 인터뷰에서는 평소보다 더 오픈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밝히는 듯하다. 이에 그 역시 고개를 끄덕인다:


근데 저를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저는 사실 저에 대해서 되려 과하게 오픈하는 편 (over-share)이에요. 제가 막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동안 정치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목소리를 낸 것만 봐도 아마 아실 거예요 [역주: 그는 줄곧 민주당을 공개 지지해 왔음]. 그렇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저는 저 개인의 삶이 있고, 제 사람들을 존중해요. 일단, 제 가족과 그들의 프라이버시가 매우 소중해요. 제 아이들의 익명성을 지키는 것도 매우 소중해요. 어느 날 제 딸이 제게 묻더군요. ‘엄마, 저도 엄마 회사 화장품 관련 영상 만들어서 업로드해 보고 싶어요.’ 제가 안 된다고 했더니 다시 묻더군요. ‘왜 안 되죠?’ 그때부터 저는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줘야 했어요. ‘음, 네가 고작 10살밖에 안 되었다는 사실 외에도…’ 간단히 말해서, 저는 한번 유명해지면, 유명해지기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본질을 알려 주고 싶었어요. 유명해지면, 처음에는 누가 나를 알아봐 주고, 열광해 주는 게 기분이 좋죠. 그런데 현실은, 엄청난 유명세도 따른다는 거예요. 나의 모든 언행은 주워 담을 수 없게 되죠. 그래서 저는 최대한 제 아이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싶은 거예요. 자의든 타의든, 나중에 그 프라이버시가 깨지더라도요.


그러면서 그는 푸념을 늘어놓았다: “저는 제 마음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게 꿈이에요. 아니, 당장 Duane Reade (드웨인 리드; 뉴욕에 있는 약국 겸 편의점 체인점)에 가서 제가 필요한 걸 직접 구매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내 다시 진지한 어조로 그는 프라이버시에 관한 그의 신념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저는 그냥 다른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상관없이, 온전히 저의 생각을 지키고 싶은 거예요.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말하거나 행동하고 싶지 않은 거죠. 휘둘리고 싶지 않아요.


그는 가벼운 사담을 덧붙였다: “프라이버시나 유명세와 관련해서 얘기하다 보니, 젊은 시절이 생각나네요. 어렸을 때, 소위 ‘여심 저격 (heartthrob)’의 대명사로 불리는 남자 배우들과 데이트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저는 그때 엄청 무서웠던 기억이 나요. 팬들의 엄청난 관심과 열정 (fan crush-dom)은 진짜 대처하기 쉽지 않았어요. 저희 이 이야기의 제목을 이렇게 뽑을까요? ‘남자들은 사는 게 너무 힘들다 (Men have it so hard)’ (웃음)”


인터뷰의 끝이 보일 때쯤, 우리는 곧 개봉을 앞둔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Jurassic World Rebirth, 2025)으로 돌아왔다. 쥬라기 세계관에 입성하는 것은 그의 오랜 꿈이었다: “제가 아마 11살이었을 때쯤 쥬라기 시리즈 1편을 봤을 거예요. 모든 게 새로웠어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그 웅장한 음악, 브론토사우루스 (Brontosaurus)의 등장을 포함한 모든 것이요. 티라노사우루스 (Tyrannosaurus rex; T-Rex)가 처음 소리를 냈을 때, 정말 초자연적인 뭔가를 느꼈어요.”


나아가, 이번 가을에는 그의 또 다른 인생 버킷 리스트가 이뤄진다. 바로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는 것이다. 그는 “Eleanor the Great”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아주 특별하고 작은 보물 같은 작품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1980년대 중반에서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의 독립 영화들을 보고 영감을 많이 받았는데요. 영화 키스 (Living Out Loud, 1998), 결혼 소동 (Crossing Delancey, 1988), 문스트럭 (Moonstruck, 1987)과 같은 작품들이 매우 좋았어요. 제 영화도 그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무엇보다도, 그는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그의 창의적인 면을 한껏 확장할 수 있었다는 데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을 마치고 집에 가면, 저는 늘 남편에게 얘기했어요. ‘있잖아, 40살이 되고도 이렇게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워. 나 이제 이런 영화를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됐어. 사운드 믹싱 (sound mixing), 색 보정 (coloring), 편집 (editing) 등 영화 제작 과정의 디테일한 부분을 알게 됐다니깐! 이전에는 알지 못했는데, 이제 알게 돼서 너무 좋아!’


할리우드에서 30년의 세월을 견디고도 여전히 “8살의 스칼릿 조핸슨”과 같은 열정과 마음가짐으로, 그리고 “블랙 위도우 (Black Widow)”와 같은 눈부신 탁월함으로, <인간> 스칼릿 조핸슨 (Scarlett Johansson)은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톰 크루즈: 당신이 있기에 내가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