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teve Carell (June 15, 2025)
스티브 카렐 (Steve Carell)은 1962년 미국 태생의 배우이자 코미디언입니다. 저는 그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특히, 따뜻하고 인간적인 코미디 드라마를 많이 보여주었죠.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2005, The 40-Year-Old Virgin), 미스 리틀 선샤인 (2006, Little Miss Sunshine), 댄 인 러브 (2007, Dan in Real Life), 겟 스마트 (2008, Get Smart), 브로큰 데이트 (2010, Date Night),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2011, Crazy, Stupid, Love), 세상의 끝까지 21일 (2012, 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 더 웨이, 웨이 백 (2013, The Way Way Back), 빅쇼트 (2015, The Big Short), 바이스 (2018, Vice)까지. 모두 제가 사랑하는 그의 작품입니다.
대중들은 그를 시트콤 오피스 (2005–2011; 2013, The Office),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2010; 2013; 2017; 2024, Despicable Me) 시리즈로 더 많이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때때로 그는 작정하고 웃음기를 싹 뺀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하는데, 그중 평단의 인정을 받아 그의 연기 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된 작품은 폭스캐처 (2014, Foxcatcher) 입니다. 그는 이때 보여준 명연기로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카렐은 올해 6월, 미국의 노스웨스턴 대학교 (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졸업식 연설을 맡았습니다. 짐작건대, 그의 두 자녀 모두 해당 대학교를 졸업했거나 다니고 있어서 졸업식 연설에 초청을 받은 듯합니다. 또한, 그 자신이 고등학생 때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여름 연극 캠프에 참가했던 것도 참석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그의 연설이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출처 링크 확인]. 워낙 위트와 유머 넘치는 코미디언인 그는, 중간에 댄스 타임을 마련함으로써 모두가 긴장을 풀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것은 물론이고, 담백하면서도 명확한 메시지로 이제 막 사회로 나가는 학생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었습니다. 함께 그의 따뜻한 메시지를 살펴봅시다.
출처: https://youtu.be/UgUntNCldAY?si=Kj2Tmy2tcs6OeuVq
좋은 아침입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Northwestern University)의 2025년 졸업식 연설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로서는 정말 영광이고, 특권이며... (장난스럽게 생색내듯) 솔직히 말해서, 엄청나게 귀찮은 일이기도 합니다. [청중 웃음]
오늘 아침에 차를 타고 여기로 오는 길에 어떤 주제로 연설을 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용기를 찾는 것?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방법? 아님, 도대체 BigXthaPlug가 누구길래 감히 딜로 데이 (Dillo Day,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매년 봄에 열리는 학생 주최의 대규모 음악 축제)를 쌩깠는지에 대해서? [청중 웃음; 축제 운영 담당자는 축제 하루 전 래퍼 BigXthaPlug가 스케줄 문제로 불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축제 당일 아침에 라인업 조정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음]
근데, 애초에 제가 오늘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기나 할까요? 왜냐하면, 우리가 다 알다시피, 대부분의 졸업식 연설들은 곧 잊히기 마련이니까요. 에이브러햄 링컨이 게티즈버그 연설 (Gettysburg Address; 남북전쟁이 단지 연방 유지가 아니라, 자유와 평등이라는 미국의 건국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싸움임을 알리기 위한 연설)에서도 말했잖아요. “여러분은 내가 여기서 말하는 것을 별로 주목하지도, 오래 기억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You will little note nor long remember what I say here).” 네, 링컨은 맞았습니다. 오늘날 미국 사회는 그 누구도 게티즈버그 연설을 기억하지 못하죠. [청중 웃음]
그러나, 어쩌면, 아주 어쩌면, 여러분은 이 연설만큼은 기억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저는 꽤 심플한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저 자신에게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가 믿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오늘 제 연설 주제는 “kindness (친절, 다정함)” 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닥치고 들어주세요. [청중 웃음]
1800년대 초반, Ezekiel Davis라는 일리노이주의 농부는 그의 이웃이었던 Jedodiah Ashcroft에게 젖소를 빌려주었습니다. 그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였죠. 불행하게도, 당시에는 파스퇴르가 저온살균 기법을 개발하기 전이었습니다. 우유를 먹은 이웃 가족은 감염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친절함과 다정함에 대한 아주 슬픈 이야기입니다.
근데 사실,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 제가 지어낸 거예요. 그니까, 제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포인트는 이거예요.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오늘 여기서 하는 얘기들은 거의 다 추측, 허위, 아님 그냥 지어낸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제 얘기를 너무 진지하게 듣지 마세요. 그냥 제 생각일 뿐이고, 의미 둘 필요 없습니다.) [청중 웃음]
저는 노스웨스턴 대학교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저는 노스웨스턴 대학교를 다닐 만큼 똑똑하지도 않고, 재능을 타고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학구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인간의 지식을 이해하는 수준은 아무리 잘 봐줘도 미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말도 잘 못합니다. [청중 웃음; 유명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스티브 카렐이 자조적인 유머를 내뱉자 더욱더 청중의 웃음을 유발함]
그러나 이러한 모든 지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저는 친절함과 다정함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 자신도 나름 친절한 사람입니다. 아님,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저에 대해 갖고 있는 흔한 오해로 보입니다. 저는 때때로 “좋은 사람”이라고 불리니까요. [청중 웃음]
그런데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할리우드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기 위해 실제로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습니다. 감정 빼고 냉정하게 말하자면, 저는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보통의 저는 상냥하고, 못되게 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법을 위반하지도 않죠. 저는 누군가의 멍청한 농담에도 웃어줄 수 있습니다. 저는 강아지와 아이스크림을 좋아합니다. 저는 타인을 보며 자주 미소를 짓습니다. (장난스럽게 생색내듯) 저는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오늘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냈습니다. [청중 웃음]
이러한 지표들은 제가 꽤 좋은 사람이거나, 그렇게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저는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위를 갖고 있는 것뿐입니다. 그렇게 행동한다고 해서 축하를 받을 게 아니라,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모든 사람은, 인간이라면, 최소한 어느 정도는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꽤 괜찮은, 친절한 사람으로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절대 대단한 것도 아니고, 노벨상을 받을 만한 것도 아니고, 성인군자가 할 법한 것도 아니고, 다만 인간으로서 실천하면 좋을 법한, 그런 행동입니다.
어떤 가치 있는 대의명분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돈을 기부하세요. 이것은 아주 훌륭한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돕겠다는데, 무슨 생각할 거리가 필요할까요. 아주 쉬운 실천입니다.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쇼핑 카트를 제자리에 갖다 주세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입니다. 근데 왜 당신이 직접 할 생각은 못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건 어떨까요. 여러분이 직접 쓴 쇼핑 카트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쓰지도 않은 쇼핑 카트까지 전부 제자리에 갖다 두는 거요. 물론, 이렇게까지 하는 건 정말 차원이 다른 친절함이죠. 이러한 행동은 타인을 돕는 것에서 더 나아가, 여러분 마음속에 만족감을 주고, 쇼핑 카트 대여소에 즐거움을 전파하고, 인류애 가득한 대여소를 만들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손 씻는 것을 잊지 마세요. 혹시나 이전에 누군가가 손이 더러운 상태로 손잡이를 만졌을 수 있으니까요.
여기 또 다른 예시를 드리죠. 제가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할 때였습니다. 테이크 아웃 창구 앞에서 점원에게 얘기했죠. “제 뒤에 오는 저 차 보이시죠? 저분들에게 좋은 하루 보내라고 좀 전해주세요.” 그러고 나서 저는 방금 제가 베푼 친절에 한껏 흡족해하면서, 뒤에 있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해할까 상상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들의 행복감 넘치는 얼굴을 직접 보면 좋았을 텐데 싶더라고요. 이게 바로 “선행을 베푸는 것 (paying it forward)” 입니다. 어때요? 선행, 참 쉽죠?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청중 웃음]
여러분은 자기 자신에게도 친절할 수 있습니다. 즐거운 여행, 저녁 외식, 새로운 패션 아이템 쇼핑에 돈을 펑펑 쓰세요. 그것들로 본인을 소중히 가꾸세요. 이게 바로 “뒤로 베푸는 것 (paying it backward; 앞서 언급한 선행 베풀기의 상반되는 의미로 쓴 언어 유희)” 입니다. [청중 웃음]
기억하세요. 친절함은 약점을 보이는 게 아닙니다. 친절함은 매우 강력한 힘입니다. 많은 유명한 사람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극히 친절하죠. 예를 들어 (눈알을 굴리며 애써 예시를 찾는 듯하다가)… 그러니까 그게 누구냐 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없음에 민망해하며)… [청중 웃음]
그러니까, 제 말의 핵심 포인트는 이거예요: “못 되게 구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아니, 정정할게요. 제 말의 핵심 포인트는 이겁니다: “친절을 베푸는 게 못 되게 구는 것보다 훨씬 더 쉽습니다.” 그러니까, 못 되게 굴 바에는, 차라리 친절을 베푸는 게 낫습니다. 아까는 미처 말을 못 했지만, 사실 저는 유명하고 영향력 있으면서도, 친절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제 소중한 친구이자, 노스웨스턴 대학 동문이기도 한 스티븐 콜베어 (Stephen Colbert;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방송인으로, 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진행자로 유명) 입니다. 그는 아주 뛰어나고 멋진 사람입니다. 재능 넘치고, 너그럽고,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저보다 낫습니다. 만약 그가 오늘 이 자리에 있었다면, 저보다 더 좋은 연설을 했을 것입니다. 그는 뛰어난 혁신가이고, 이 시대의 아이콘이고, 지극히 가정적인 사람이고, 든든한 친구입니다. 그는 너무 훌륭해서 저 자신을 위축되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를 싫어합니다. 아주, 아주 많이요. [청중 웃음]
그리고 이것은 제 다음 주제와 연결됩니다. 바로 “질투” 입니다.
질투는 친절함의 적입니다. 질투는 자기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무지함과 불신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까놓고 얘기해 봅시다.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질투하고 부러워하는 거죠? 그것은 스티븐 콜베어 (Stephen Colbert)든 누구든 다 마찬가지로, 인간 스스로 만들어낸 자기 이미지, 겉모습, 허상에 불과합니다. 당신이 느끼고 있는 그 질투심을 존경심으로 바꾸고, 그것을 본인 열정의 연료로 삼아서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시키세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스티븐 콜베어 (Stephen Colbert)를 질투하거나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사실 아주 친한 제 친구이고, 겉모습과 달리 (절친끼리의 외모 디스)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친절을 베푸는 데 있어서 또 다른 장애물은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빠지기 쉬운 함정입니다.
18년 전, 저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때 레드 카펫 위를 걷는데, 저는 너무 초조하고 불안했습니다. 그 자리는 제가 있을 자리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실수로 아주 유명한 여배우의 드레스를 밟았고, 그녀는 뒤돌아서 저를 보더니 엄청 면박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녀의 반응이 과하다고 느꼈고, 그때 상처를 받은 이후로 저는 17년 동안 그녀에게 원한을 품고 있습니다. [청중 웃음] 그녀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저는 기분이 잡칩니다. 불과 1년 전에, 저는 우연히 그녀를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제 18년 전 판단이 맞더군요. 그녀는 못된 사람이에요. [청중 웃음]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99%의 케이스에서는 타인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게 완전한 시간 낭비입니다. 그러나, 1%의 케이스 정도는 (저의 케이스처럼) 극도로 만족스럽고, 지극히 타당할 수 있습니다. [청중 웃음]
그럼 잠시 연설을 중단하고,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졸업식 연설 전통에 입각하여, 가능한 분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어서, 어서, 가능한 분들은 일어서 주세요.
이제 댄스 타임 [Dance Break] 입니다!
*댄스 타임 노래: “That's Not My Name” by The Ting Tings
(댄스 타임 후 숨을 헐떡이며) 저는 영원히 노스웨스턴 대학교와 시카고와 함께 할 것입니다. 제 딸은 노스웨스턴 대학교 졸업생입니다. [청중 박수] 제 아들은 내년에 노스웨스턴 대학교를 졸업할 예정입니다. [청중 박수]
그리고 저는, 고등학생 때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여름 연극 캠프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청중 환호와 박수] 당시 노스웨스턴 대학교 학생들이 즉흥 연기를 직접 저희에게 보여주었는데, 그때가 제가 처음으로 <즉흥 연기>에 매료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경험이 바탕이 되어, 이후 시카고로 돌아와 The Second City (시카고의 유명한 즉흥 코미디 극단; 많은 SNL 출연진이 이곳 출신)에서 커리어를 쌓기로 결심했습니다.
여기서 또 다른 주제를 꺼내 볼까 합니다. 바로 “경청의 미학 (the art of listening)” 입니다.
제가 The Second City에서 막 수업을 듣기 시작했을 때,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이었던 Don Depollo는 듣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즉흥 연기는 금세 막혀 버립니다. 선생님께서는 듣기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셨죠. 그러나, 제가 수업에 집중을 하지 않아서 거의 다 까먹었는데, 듣기의 중요성, 이것 하나만큼은 제대로 배웠습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듣는 행위는 그 자체로 타인을 향한 존중을 나타냅니다. (갑자기 한 졸업생을 지목하며) 저기 파란색 옷 입은 졸업생, 제가 방금 뭐라고 말했죠? (해당 졸업생의 입 모양을 본 후) 맞아요, 바로 그거예요. 이렇게 듣는 행위는 곧 타인을 존중함을 의미합니다. 벌써 제 연설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군요. [청중 웃음]
존중에 대해서도 잠깐 얘기해 봅시다. 사실 존중이란, 다들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정확히 설명하거나 행동으로 옮기긴 어려운 개념이죠. 어떤 사람들은, 존중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니, 노력해서 얻으라고 합니다. 근데,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존중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노력하도록 요청하기 전에, 여러분이 먼저 그들을 존중하는 것이죠. 자연스럽게 생기는 비판적인 마음과 맞서 싸우면서요. 그들이 “좋은 사람”이라고 가정하는 겁니다. 저도 이 방법으로 스티븐 콜베어 (Stephen Colbert)를 존중하려고 시도해 보았는데요. 사실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론과 현실은 이렇게나 다른 법이죠.) [청중 웃음]
오늘 아침, 여러분께 생각할 거리는 많이 드렸지만, 정작 쓸모 있는 말은 거의 없었네요. [청중 웃음]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면, 친절함 (kindness), 이건 아주 간단한 개념이죠. 여러분이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질투 (envy),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입니다. 우리 모두 느끼는 거죠. 그저 안 그런 척, 질투를 더 잘 숨기는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경청 (listening), 지금 여러분이 제 연설을 듣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졸업을 앞두고 아주 바쁜 한 주를 보냈을 거란 걸 알고 있어요. 어젯밤 밤새워 놀았겠죠. 지금 여기 몸은 와 있지만, 영혼은 없는 상태일 겁니다. 다 이해합니다. [청중 웃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존중 (respect)에 대한 것입니다. 각자에게 존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요, 끝으로 몇 가지 생각거리를 남기고 싶어요. “Nonplussed (몹시 놀라 어쩔 줄 모르는)”라는 단어는 여러분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손 편지를 써서 보내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놀라거나, 어찌할 바를 모를 수 있어요. 그런데, 그들은 정말 좋아할 거예요. 성별이나 나이, 정치적 성향이 달라도,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세요. 여기서 만든 친구들과 종종 연락하며 지내세요.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방금 전 함께 즐겼던 댄스 타임처럼, 가끔은 춤추는 순간을 만드세요. 마지막으로, 여기 계신 모든 아버지들께 말씀드립니다. 아버지의 날 (Father's day)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청중 박수]
저도 아빠입니다. 제 아이들도 딱 여러분 또래예요. 그래서인지 여러분이 젊은 나이에 그 모든 것을 겪어 왔다고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역주: 코로나 팬데믹, 미국 사회 내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분열, 기후 위기, 경제적 불안정 등 Class of 2025가 특별히 겪어야 했던 상황에 대해, 한 어른으로서 건네는 따뜻한 인정과 위로]. 저는 여러분이 이 세상에 대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을 고스란히 느낍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괴로운 일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평생 동안 겪을 만큼의 혼란과 불확실함을 이겨냈어요. 그건 너무 가혹한 일이었지만, 그것을 견뎌낸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저와 제 아내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합니다. 그것은 몇 가지 조언을 건네는 것을 포함합니다. 여기 앉아 계신 졸업생 분들께도, 같은 조언을 건네고 싶군요. 친절을 베풀고, 여러분이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세요.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세요. 기회가 있을 때, 웃으세요. 그리고 필요할 때, 울기를 주저하지 마세요. 세상이 엉망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죠. 그런데 기억하세요. 부모님들은 아마 여러분보다 더 걱정하고 계실 겁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이용하세요! 이용해 먹으세요! 지금이 찬스예요! 부모님의 죄책감을 십분 활용해서 감정적으로 협박을 해 보세요. “아빠, 엄마, 이건 내 미래를 위한 투자예요!” 같은 식으로요. 혹시 모르죠.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여러분을 지하실에서 6개월 더 살게 해 주실지도요.
지금까지 제 연설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2025년 졸업생 분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