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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아

노래 틀어줄까

TV 켜 달라고


내가 있는 시간에

소리 높여 달라고


친정아버지가 통화할 때 틀었던

볼륨만큼 크게


돌아가신 엄마 톤으로

내 목소리 묻히게 말이지


TV에 기울어져

온종일 미동없이


화분아, 너

외로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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