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야, 너는

강해

물처럼 흐르는구나


실오라기 한 올 잡지 않고

떠난 동생처럼

여덟 살 그리며

가방과 공책 몇 권 남겨두고


섣달 눈 오는 낮에

환한 기억이

네 안에 담겨 있으니


강해


잡히지 않으려

힘 빼는

단단한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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