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가 흘러내려서

없던 것이었다

없지는 않았지만

없다고 쳤던 것이었다


가슴을 누가 한 번 '툭' 쳤을 때

모래로 흘러내리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얼굴

그녀는 모래로 흘러내리는 모습을

잡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한참 쏟아지는 짓눌린 눈물에

잡을 수 없다


존재하였으나 보지 못한

가슴에 모래 같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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