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 담담하기
누군가 흘릴 피를
눈물로만 바라보는 자세는
옳은 것일까
딱지가 앉아 사라진 상흔에
먼지가 앉아
불어 보며 남은 자국을 바라보는 것이
순간 아픔을 대하는 자세
거북은 단단한 등껍질에 공들여
그 속에서 참고, 숨는다지만
핏줄로 엮인 나의 딱지는
단단한가
피막 같은 등으로
누군가 던질 돌들에 맞아,
금세 터질 피
등이 오늘따라 따갑다
생각만 해도 오그라드는.
어루만지는 살가운 손바닥이,
손등이 그립다
내리는 빗물이 손에 튕겨서
내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