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이와 나는 번갈아 가며 전기방석을 쓰고 있다.
좋아서 꼬리를 "착, 착" 털면서 누웠다가 앉았다 찜질 중이다.
뭐든 같이 먹을 순 없으니, 전기방석이라도 같이 써야겠다. 두어 달은 거들떠도 안 보던 방석에 한 번 앉아보고는 좋았는지, 멍석을 깔아주니 잘 앉아있다.
사냥놀이로 바쁜 눈길에서 눕고 싶은 나른함의 길로 인도해 줬다. 연근이의 심심함을 휴식으로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연근이는 일부로 빨간불 쪽으로 배를 붙였다가 가슴 쪽으로 붙였다. 잠이 솔솔 오는 모양이다.
전기방석의 빨간불은 근/원적외선이 나온다. 혈액 순환에 좋고 통증과 피로해소에 좋다고 하는데, 연근이도 나처럼 효과를 보나 보다.
연근이나 나나 찜질이 필요한 몸이다.
"쿨, 쿨"
단잠에 빠졌다.
15분 맞춰놨는데, 빨간불이 꺼졌다.
연근이는 꿈속 여행 중이다.
어제도 방석에서 30분은 잤으니, 15분은 더 켜줘야 되나 보다.
나는 버튼을 눌렀다. 따뜻한 걸 좋아하는 고양이, "연근아, 푹 쉬어."
찜질에 푹 빠진 고양이,
요즘은 부뚜막이 아니라 전기방석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