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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얼 May 29. 2021

솔로몬의 기도, 나의 기도

#열왕기상1_3장


“다윗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열왕기상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제 다윗의 시대가 가고 새 시대가 오고 있음을 예고하는 함축의 문장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시작이 반이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쓸수록 이야기보따리를 여는 첫 문장의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감칠맛 나는 첫 문장! 그에 따라 전달하고자 하는 다음의 이야기가 술술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위 열왕기상의 기가 막힌 첫 문장에 꽂힌 이유입니다. ^^

아니나 다를까~

솔로몬 왕의 등극 과정에서 나타난 형 아도니야의 ‘왕권 가로채기’를 둘러싼 에피소드, 다윗왕의 유언과 새 왕권 정립을 위한 리더십 개편, 솔로몬 왕의 지혜 맛보기 등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솔로몬 왕의 기도제목과 하나님의 응답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문득 30년 전 처음 찾아간 교회에서의 제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당시 연단에 선 부흥사의 인도에 따라 멋도 모르고 아뢴 저의 첫 기도도 '지혜'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각자 원하는 부위에 손을 얹으라 해서, 머리를 붙잡고  따라 했던 그 첫 기도 덕분에 지금도 이렇게 묵상의 글을 쓰며 유유자적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하나님! 남은 인생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지혜가 충만하여 살아가길 기도드립니다.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 사람은 날로 새롭게 하소서!

갈수록 젊은이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짐을 지우는 자가 아닌, 저들의 활기찬 행보를 위해 주변을 치우고 정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지혜와 더불어 허락하신 건강으로 맡은 소임 감당하다, 부르실 때 훌훌 털고 이 세상 떠나갈 수 있기를 날마다 기도합니다! 아멘!!

[열왕기상 3:7-14]

7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8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11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12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13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1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Pedro Americo, <다윗과 아비삭 David en Abisag>
Govert Flinck(1615-1660), 밧세바가 다윗에게 호소하다, 1651, 아일랜드 국립미술관, 더블린
솔로몬의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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