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루함에서 찬란함으로

by 아이얼

#시편47_51


시편 51편은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난 후 그녀의 남편 우리야를 모의 살해하기까지 한 다윗 스스로의 죄악을 고백하고 회개하는 내용입니다.


이른 아침 이를 읽으며 ‘비루함’을 떠올렸습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을 만큼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이 낱낱이 파헤쳐질 때! 스스로에게 쏟아지는 ‘비루함의 정서’..

그 끈적거리는 진흙탕에서 벗어 나와 오물을 씻어내고 새 옷으로 단장해 하나님 앞에 서고자 하는 다윗의 치열한 몸부림이 느껴졌습니다.


묵상의 글을 쓰려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져.. 멈추고 아침산책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줄곧 생각해보았습니다.


만일 내가 죽은 우리야의 입장이라면.. 끔찍한 불륜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는 다윗을 용서하고 받아들이시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비루함의 정서에 함몰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를 일으켜 세워주시고 죄인으로 태어난 모든 인간들이 지향해야 할 처소를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어둠에서 벗어나 빛으로!”


나의 비루한 심경을 돌이키셔서,
저 높은 곳 찬란함을 향해 나아가는 불쏘시개로 삼아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하나님이시여, 속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안에 확고한 정신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고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나에게 주의 구원의 기쁨을 다시 주셔서 기꺼이 주께 순종하게 하소서. 그러면 내가 죄인들에게 주의 계명을 가르칠 것이며 그들이 주께 돌아올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입니다. 주께서는 겸손하게 뉘우치며 회개하는 마음을 업신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시온에 주의 은혜를 베풀어 예루살렘 성을 쌓게 하소서.”

‭‭시편‬ ‭51:10-13, 17-18‬ ‭KLB‬‬


다윗과 밧세바, Backer(1608-1661)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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