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은 사물에 대한 자신의 판단의 결과를 두고 남 탓을 합니다. 어느 정도 현명해진 사람은 남 탓을 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을 탓합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조차도 탓하지 않습니다.” (60쪽)
“만약 더 발전하고 싶다면 남들에게 서툴거나 어리숙하게 보이는 것을 기뻐하세요. 지식으로 남들에게 감탄을 이끌어내려고 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지식은 실제로는 보잘것없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당신을 대단한 인물로 떠받들어도 그 사람들의 판단을 믿지 마세요… 소크라테스가 그리스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었던 이유는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외부의 것을 추구하는 데 정신이 팔려 있으면 판단력을 단련하는 일에 진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여전히 외부의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추구한다면 그 자체가 내면의 발전이 거의 없었다는 증거입니다. 현자가 되려는 노력을 부자나 유명 인사, 성공한 사람이 되는 일과 동시에 할 수는 없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아야만 합니다. “ (72-73쪽 )
엊그제 만난 독서동아리 친구(그녀는 나보다 15살 연하이다^^)가 선물로 준 책!
침침한 눈을 꿈벅거리며 푹 빠져서 읽고 있다. 밑줄 쳐가며 기억하고 싶은 말들로 가득하다!
뉴욕시립대 철학과 교수 #마시모_피글리우치는 고대 로마와 그리스에서 활동한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를 이렇게 현대인의 언어에 담아 소개하고 있다. 시공간을 초월한 그의 깊은 사유와 빼어난 언어가 가슴을 두드리고 무릎을 치게 한다.
책을 선물한 그녀는 다방면의 독서를 하는 book mania 답게 이렇게 상대방에게 딱 맞는 책을 골라 권해준다. 이런 여인이 곁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난 정말로 행복한 시니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