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입술 지키기

by 아이얼

#잠언17_19장


지혜서인 잠언에는 특히 사람의 ‘입술’에 대한 언급이 많습니다. 그만큼 경계의 대상이 되는 신체부위인 듯합니다.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한마디 말로 총명한 자에게 충고하는 것이 매 백 대로 미련한 자를 때리는 것보다 더욱 깊이 박히느니라.”

잠17:9-10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냉철한 자는 명철하니라.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의 입술을 닫으면 슬기로운 자로 여겨지느니라.”

잠17:27-28


최근 #플루타르코스의 에세이 <수다에 관하여>를 무릎을 치며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에서 이노도 자기는 안전한 곳에서 말하고 필요한 곳에서는 침묵할 줄 안다고 거침없이 말하고 있다. 진실로 고상하고 왕에 걸맞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먼저 침묵하는 법을 배우고 나서 말하는 법을 배운다. “


“확실한 것은 말을 하지 않아 이득이 된 경우는 많아도, 말을 해서 이득이 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말하지 않은 것은 언제든 말할 수 있어도, 일단 말한 것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그것은 엎질러진 물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건 인간이지만, 침묵하는 법은 신들이 가르치는 것 같다.”


하나님! 나이 들어 기억력이 쇠퇴하는 것도 당신의 축복으로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말하고 싶어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어눌해진 언어감각이 내 입술을 부끄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득문득 나의 ‘에고’의 입술이 통제되지 못하고 줄줄 흘러나올 때가 많습니다.
‘분노’로 인한 경망된 언어,
충분한 배경 지식 없이 사려 깊지 못한 가벼운 언어,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섣부른 충고…

오~ 주여! 저의 생각과 입술을 지켜주시옵소서.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함이 모든 지혜의 근본임을 깨닫는 아침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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