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을 실컷 표현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by 아이얼

7/18 울기공항에서 울란바토르 가는 길

푸르공 타고 거친 계곡 따라 각종 게르에서의 일주일여 숙박일정을 마치고 비행기로 이동 중. 오랜만에 맛보는 편안함에 몸도 마음도 나른해진다. 비상구 쪽 좌석이라 넉넉한 자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사진도 찍고 안내원의 상냥하고 친절한 서비스에 토마토와 애플주스를 연달아 마시고~~

거기다 물병 한통까지 추가로 얻어 챙기고 나서 잠을 취하려 눈을 감고 보니 오만생각에 젖어든다.


오늘은 돌아가신 엄마의 기일. 어젯밤 카자흐스탄인 가족 악단의 애절한 가락 연주를 들으며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이번 여행 중 부모님이 물려주신 건강한 체력과 풍부한 감성에 새삼 감사하고 또 감사함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유산 자체만으로도 감사했던 것을 살아계실 때 실컷 표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밀려든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당신이 만드신 이 대자연의 풍성함을 감상하고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이 은혜 잊지 않고 자연친화적으로 너른 대지와 사람을 충분히 품으며 살아가는 인생 되도록 저를 이끌어주소서.

행여나 지나친 욕심이 올라와 당신의 뜻과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때!

즉시 깨우쳐주시고 무릎 꿇어 순종하는 자 되도록 제 손 꼭 붙잡아주소서! 할렐루야! 아멘!!




씨르갈 지역 게르 주인 쿠무스베크. 마락 부부.

이곳에서 3일간 숙박했는데 마지막날 우리 일행에게 향이 좋은 위스키와 각종 간식을 대접했다.

몽골 내 카자흐스탄인의 전통 혼례식장 풍경 중 하나


결혼식장에서 대접한 밀크티를 마시는 모습. 고소하고 소화가 잘되는 따뜻한 티였다.


올기 국립공원 게르에서의 마지막 밤. 우리를 위해 특별 연주해 준 가족


엄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연주.

이때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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