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렇게 만남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꿈꾸는 여행자 22기>라는 타이틀 아래 모여든 열댓 명의 60대 청춘(?) 남녀가 그냥 훌쩍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인연을 이리 꽉~ 붙잡아두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도 그렇게 8명이 모였습니다.
우연히도 남 여 각 4쌍이 되었습니다. 슬그머니 장난기가 올라왔습니다. 40년도 더 지난 대학시절의 미팅장면이 떠올라 그렇게 한번 짝맞춤해 보면 어떻겠냐 제안했습니다. 말 나오기가 무섭게 창*님이 종이에 사다리잇기를 그려 이어 보기를 권합니다. 깔깔 껄껄 오랜만에 풋내 나는 청춘남녀의 추억을 소환하며 활짝 웃어보았습니다. ^^
8월 정기모임의 타이틀은 <용산국립박물관 투어>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쓰임을 받고 있어 바쁜 분들이 모처럼 회동하였기에 ‘제보다는 젯밥에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마음 따뜻해지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고파서 밥을 먼저 나누어먹으며 ‘식구’가 되고~~
맛깔난 커피가 고파서 이촌동에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 배재란 카페‘를 찾았습니다.
이 아이스커피! 웬만한 밥값 이상이지만..
한 모금 마시자, 구수한 커피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훈훈한 나눔의 정서가 온몸에 차오릅니다.
달콤한 초콜릿케이크, 치즈케이크 얹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음…
이 차로 인해 오늘의 만남이 더욱 향기롭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
자~ 그럼 이제 박물관으로~~~
박물관에 진열된 각종 고대유물들을 보면서 저들의 ‘아이덴티티’를 살핍니다.
문득 지금 이 자리에 함께 온 우리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스스로 질문해 봅니다.
작년 10월, 처음 <꿈꾸는 여행자대학>에 도전해 ‘합격’이라는 통지를 받고 모여들었을 때를 떠올려봅니다. 60 평생 다른 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갔던 낯 모르는 이들 20여 명이 하나로 모여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당시 우리들 모두는
-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미래를 꿈꾸면서 현재를 지키는 자들이었고~
- ‘여행자’라는 단어 하나로 응집되는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뿔뿔이 흩어져있던 ‘꿈꾸는 개체’들이 모여들어 하나로 연합하면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세력’이 됩니다.
여럿이 하나로 모여..
어떤 꿈을 꾸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에 따라 집단의 정체성이 세워집니다.
즉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의 사고와 정신에 따라 세워지고, 행동으로 굳건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와우~ 사뭇 두려운 일입니다. ㅎㅎ
다음 9월의 정기모임은 <수원 화성 답사>입니다.
한국역사탐구의 열정으로 최근 조선왕조실록 원본을 대조해 읽고 계시는 김 선생님이 앞장서 해설사가 되어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정조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통해 조망해 보는 우리들의 현재모습은 어떠려는지..
두려움 반, 기대 반입니다. ㅎㅎ
이렇게 회를 거듭할수록 세워지고 굳어지게 될 우리의 identity!
‘아름다운 연합’과 ‘선한 영향력’이면 참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