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철학
최근 테슬라에서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춤추는 모습을 봤습니다. 흥미로웠던 건, 로봇이 사람의 움직임을 동영상으로 학습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인간이 세상을 경험하며 몸으로 배우는 방식과 닮아 있더군요.
그걸 보면서 프랑스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의 현상학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인간이 세계에 ‘던져진 존재’이고, 몸을 통해 세상과 직접 관계를 맺는다고 말했죠. 인식은 머릿속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감각과 몸을 통해 이루어지고, 그렇게 세상을 배워간다고 봤습니다.
그런 방식이 어떤 건지, 어제 카페에서 마주한 장면을 보며 좀 더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한 젊은 엄마가 잠시 다른 데 신경을 쓰는 사이, 아기가 저를 빤히 바라보고 있더군요. 세상 모든 게 처음인 눈빛이었고, 말 없이 저를 바라보는 그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마도 그 아이는 "세상엔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받아들였을 겁니다.
이런 관찰은 기술 쪽에도 연결됩니다. 인간만의 것이라 여겼던 이런 학습 방식이 이제는 로봇에게도 나타나는 걸 보면, 인간과 기술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더 근본적인 질문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인간다움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최근 본 영화 <미션 임파서블 8: Dead Reckoning>도 이런 고민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영화 속 세계는 AI에 의해 위협받고 있고, 인간은 그에 맞서 싸우죠. 에단 헌트에게 루터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You've always been on the right side, brother. I have no regrets."
이 말은 우리가 왜, 어떻게 선택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인간은 항상 계산이나 확률로만 판단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직관, 윤리, 믿음, 감정에 따라 항상 "옳다고 믿는 쪽"을 선택합니다. 이건 인공지능이 흉내 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몸으로 체험하고, 신념을 가지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바로 그 지점에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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