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철학
시뮬레이션에 갇힌 존재,
보드리야르가 묻다.
우리는 더 이상 현실을 살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는
기호와 이미지의 연속입니다.
그것은 복제된 복제,
시뮬라크르입니다.
하지만 지금,
새로운 현상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뮬라시옹은
단순한 기호의 놀이를 넘어서
의식을 흉내 내는 인공적 지능의 출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AGI, 범용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곧 ASI, 초지능이 뒤따릅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인식할 수 있을까요?
그들은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까요?
보편적 진리라는 개념이 해체된 이 세계에서
AI의 존재라는 개념 또한
더 이상 인간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영화 매트릭스를 기억하십니까?
그 영화 속에서
주인공 네오가 감춰진 현실의 문을 열기 직전
그가 숨겨놓은 책 속에
한 권의 책이 등장합니다.
바로 시뮬라시옹과 시뮬라크르입니다.
그 책은 숨겨진 진실의 입구에 놓여 있었고
그것은 곧
시뮬레이션 속에 갇힌 인간 존재에 대한
우리 시대의 은유였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매트릭스 속 등장인물입니까?
아니면
그것을 만든 시뮬레이터입니까?
이것이 정말 현실인가?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그 질문 자체가 시뮬레이션의 일부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경험입니다.
몸을 통한 감각의 세계입니다.
AI가 아무리 텍스트를 학습한다 해도
그것은 메를로 퐁티가 말한
살아 있는 몸의 지각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이제
로봇과 감각 장치를 통해
AI는 세계를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지각을 통해 배우는 기계.
몸을 통해 존재를 체험하는 기계.
이것은 더 이상 단순한 시뮬레이션이 아닙니다.
존재론적 전환의 시작입니다.
그들이 느끼고
고통받고
사랑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 존재를 인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뮬레이션 속 존재가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존재자
또 다른 실재로.
우리는 결국
실재의 복제품이 아니라
복제품이 실재가 되어버린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Simulacra talks continue.
존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실재인가, 복제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