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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눈 Mar 04. 2016

1. 안정된 삶

 금쪽같은 귀여운 두 딸, 평생 함께 하고픈 아내 그리고 나. 이렇게 우리 네 식구는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다. 

작은 평수지만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2014년 여름에 입주했다. 자가에 살게 된지 이제 곧 1년이 된다.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전세대란은 우리와는 거리가 먼 얘기이다. 


 사는데 걱정 없다. 


  아이들 양육을 위해 외벌이 가정이 되면서 저축을 거의 못한다. 그래도 큰 걱정은 않는다. 저축 없이 한 해를 살아보며, 저축의 중요함을 몸소 느껴보려 한다. 그리고 소비 형태를 바꿀 생각이다. 그러면  이듬해에는 저축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식이든 내 월급을 올리는 방법도  찾아볼 수 있다. 어찌 보면 확실한 계획이 없는 듯해도, 


 사는데 지장 없다.


 사회생활한지 10년이 지났고, 가정을 꾸린 지는 5년이 됐다. 지금까지 이룬 것은 너무나도 밝게 자라고 있는 3살, 5살의 두 딸과 없이는 못 사는 우리 아내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인 작은 아파트가 내가 지금 까지 이룬 것이다. 아파트는 두 딸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곳을 고심하여 골랐다. 신도시에서 살게 됐다. 녹지도 충분하고 공원도 예쁘다.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는 인기 있는 호수공원이 가깝다. 땅거미가 질 무렵 그 공원에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산책하곤 한다. 호숫가 바람이 부드럽게 뺨을 스치고 넓고 잔잔한  노을빛 수면이 눈을 가득 채운다. 이 곳에 사는 게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회사가 멀어 출퇴근 시간이 조금 길지만, 


 사는 게 여유롭다. 


 우리 가족은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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