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나, 인성교육강사
어릴 적부터 자주 듣던 말이 있다.
“쟤는 원래 성격이 좋아.”
“인성은 타고나는 거지.”
이 말이 때론 위로처럼 들리지만,
한편으론 뭐랄까...변화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정말 그럴까?
우리는 정말, 지금의 인성으로 평생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걸까?
인성교육 강사인 나에게 직업의 존폐가 걸린 이 중대한 질문에 대해 나는 이렇게 확언한다.
인성의 ‘대부분’은 관계속에서, 그리고 나의 선택으로 길러진다
물론 인성은 감정의 기질이나, 반응의 습성 같은 형태로 일부 타고난다.
누군가는 낙천적으로, 누군가는 신중하게, 또 누군가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으로.
그런데 이건 저마다 감정의 반응속도나 패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순간적으로 빠르게 화가 나고,
누군가는 오랫동안 참으며 속으로 삭히는 식이랄까.
이런 타고난 기질만 본다면 '모든 인성이 완전히 길러질 수 있다.'고 말하긴 어려울 수 있겠으나
중요한 건 그다음이다.
우리는 매일 일터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회의 중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상사의 말 한마디에 대응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후배의 실수 앞에서 말투를 고른다.
어찌보면 이 모든 순간이 우리의 인성을 조금씩 다듬어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연습으로 가능하고,
“사과할 줄 아는 것"은 학습과 용기의 결과일 수 있고
"타인을 배려하는 언어" 또한 꾸준한 훈련으로 조금씩 내 몸에 배어드는 것처럼
인성은 나를 어떻게 다루고, 타인을 어떻게 대할지를 끊임없이 선택하며 길러가는 능력이다.
내 성격이 소심하다고 해서 좋은 리더가 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더 깊이 공감하고, 조심스럽게 배려하는 인성이 나타날 수 있도 있다.
그래서 인성은 성격이라는 틀 속에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이길 선택하느냐' 에 달려있다.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내가 나를 다듬고 키워가는 과정 그 잡채.
그 모든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나의 인성을, 나의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