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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냇물
Sep 09. 2024
동부전선 이상 없나?
정점으로 치닫는 러우전쟁
러우전쟁이 요동친다.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결정적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치명적 패배와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한
젤랜스키의 회심의 일격인 '쿠르스크로의 진격'
이 시작('24. 8. 6)된 지 한 달이 되었다.
적이 예측하지 못한 곳으로의 기동 하라는 손자병법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한 멋진 작전이었다. 서울시 면적의 두 배가 넘는 러시아 영토를 점령하였고 러시아군의 저항 속에서도 조금씩 점령지를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핵보유국 러시아를 너무 자극하지 않기 위해 작전의 목적도 분명히 밝혔다. 종전 시 영토 맞교환 카드이며,
내심 동부전선의 러시아 주력군의 후퇴 또는 쿠르스크로의 전환을
기대하였다.
그러나
푸틴은 돈바스
방면의
러시아
주력군은
남겨둔 채로
소규모의
병력과
러시아
곳곳의
잔존병력을
차출하여
쿠르스크의
우크라군을
저지하고 있다.
우크라의 작전의도에 넘어가 전선의 주력군을 전환해 쿠르스크로 투입하지 않고,
오히려 돈바스 동부전선에서는 교착된 전선을 돌파하여 우크라니아를 궁지로 몰아넣을 태세로 공세를 강화하였다.
특히 요충지인 도네츠쿠주 포크로우스크 방면으로 러시아 군의 진격이 매서웠다. 우크라군 병참의 중심지인 그곳 7km 앞까지 전진하였다는 데 그곳을 확보하면 우크라니아 군이 동부전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한다.
우크라군의 위험신호가 곳곳에 들렸다. 호의적이던 서방언론의 태도도 비관적인 기사를 내고 있다. 동부전선이 밀리고 유지가 어렵다는 뉴스, 트럼프의 조기종전 발언 등
반면 다행스러운 소식도 최근엔 들린다. 우크라니아 시루스키 총사령관이 '그곳으로의 러시아 공세가 중단되었다'는 발표소식도 들리고, 러시아의 돈줄인 국제유가가 하락되고 국부펀드도 바닥났다는 소식도 들린다.
전황뉴스라는 게
모두
자기편
중신으로,
자기편에
유리하게
보도되기에
속단하기 힘들다.
결정적 전쟁 국면에서 혼돈의 상황
이다.
어느 한편이 상대를 압도할 수 없는 교착전이 된 상황에서는 맷집이 강한 나라, 군대가 결국 이기겠지만 현 상황에서
두나라
모두
전쟁을 압도
하기는 쉽지 않다.
두 나라 다 슬라브족이라 인내심이 강하지만 국민들에게 무한희생을 지속적으로 강요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우크라니아는 서방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쉽지 않고, 러시아는 전면전이 아닌 상태에서 압승을 거두기 어렵다. 이제 전쟁 만큼이나 어려운 종전의 길로 가야 할 것 같다.
일방이 압도하면 맺어질 종전(평화협정 수반)은 쉽지 않아 보이고, 쌍방의 이해가 맞으면 가능한 정전(=휴전)이 가까워 보인다.
그 핵심조건은 영토의 획정, 전쟁 배상, 평화 담보라 할 수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1. 먼저 영토의 문제는
현 점령지역 기준으로 획정하는 1방안
과
쿠르스크 점령지와 돈바스를 제외한 동부전선의 러시아군 점령지를 교환하는 2방안
이 가능하다.
쿠르스크를 빼앗긴 상태에서 휴전하는 1방안은 푸틴이 수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앞으로의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건이다.
러시아가 쿠르스크를 회복하고 서방국들이 우크라에게 압력
(군사, 경제적 지원 포기)을 넣는다면 점령지역 기준 휴전하는
변형된 1방안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2. 전쟁 배상금은 러시아가 펄쩍 뛰며 반대하겠지만 서방에
동결된 자산(약 300억 불)이
있기에 러시아의 아킬레스 건이다. 우크라니아
재건지원금 등 다른 명분으로 지원하는 방안
은 가능하다.
3. 우크라니아가 원하는 평화의 담보는 NATO가입이지만 러시아가 수용하기 쉽지 않다. 다른 방안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평화를 보장한다는 정치적 선언 또는 문서인데 우크라니아가 믿지 않을 것이다.
1991년 독립 후 부다페스트에서 각서 한 장에 1700여 개의 핵무기를 포기하고 빵을 선택했던 우크라니아의 후회스러운 경험과 모스크바 코앞까지 나토의 동진을 허용할 수 없다는 러시아인들의 안보관은 큰 걸림돌이다.
제일 큰 장애가 될 것 같으나 외교의 지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국전쟁도 3여 년의 전쟁기간중 2년동안 실랑이 하며 휴전에 이른 것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그 때 휴전회담은 영토획정, 포로처리가 핵심 의제였는데 회담이 교착되면 전장에 우세했던 UN군이 군사적 공세로 압박을 하기도 하였다.
제일 관건이었던 포로문제는 이승만 대통령의 기습적인 반공포로 석방이 전기가 되어 자연스럽게 해결되었으나 협정 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2개월 남은 미대통령 선거가 러우전쟁의 종전의 트리거가 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세상에는 우연이 너무 많기에... 갑작스러운
스탈린의 사망이 한국전 휴전의 신속한 타결에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혼잡한 상황 속에서도
미국 대통령선거와 라스푸티챠(진흙뻘)의 시간
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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