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런치를 까먹고 있었다-
한번 놓치면 망각하는 것이 사람인것이었다. 브런치에 글 쓰는것을 어느 순간에 망각하니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은 처음같이 리셋되는 경험. 루틴한 일상은 발전이 없는 것 같지만 그 루틴한 일상을 멈추면 삶의 동력은 순식간에 쪼그러드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비관론의 세상으로 가득찬 현재.
모두가 자산이 녹아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하루아침에 일장춘몽의 꿈속에서 이제 깨어나고 있다.
파이어족이란 단어와 영앤리치라는 단어는 어느 순간에 소리소문없이 SNS에서 점점 사라지고 자랑스럽게 파이어족을 해서 돈버는 방법을 알려주리라 하는 사람들도 점차 힘을 잃어 가고 있다.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고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하나는 싸이클
하나는 평상심
이 두가지다. 세상은 파동이다. 싸이클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자산시장도 그렇고 우리의 인생도 그렇고 감정도 그렇다. 자기계발서를 보면 극단적인 상향지향적인 목표를 향해서 자신을 내던져라라고 말을 하지만 우리의 바이오리듬과 신체와 정신은 그렇게 설계되지 않았다.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근육의 수축이 있으면 이완이 있다. 그렇게 싸이클을 타면서 시간을 타는 것이 인생이다.
이 싸이클 안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감정의 요동을 친다. 오를때는 한없이 기쁜다가 내릴때는 한없이 비참해진다. 기쁨과 슬픔을 싸이클의 주기에 맞춰서 오르락 내리락 한다. 그들에게 평상심은 없다. 싸이클의 진폭이 감정의 진폭이고 싸이클의 넓이가 그들의 감정의 배출크기다. 그러한 시기에서 우리는 평상심을 잃어버리고 환경에 휩쓸리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정신과를 가거나 점을 보거나 자신의 운명을 모르겠다고 하면서 계속해서 운행하는 싸이클에 자신을 맡긴다.
평상심을 가져야한다. 평상심을 가지면 싸이클을 제3자의 관점에서 관찰을 할 수가 있다. 그 관찰을 통해서 내가 지금 가져야할 생각과 방향을 설정할 수 있고 챙겨야할 장비를 구할 수가 있다.
자산시장이 요동을 치는 지금 싸이클과 평정심없이 계속해서 뉴스와 공포를 파는 인플루언서에 질려버린 사람들이 많아보인다. 두가지가 언제나 있어야 한다.
글쓰기의 루틴이 일어나지 않아서 그동안 방치했던 나도 평정심을 잃은 것이다.
글을 쓰지 않으니 다시 뭔가 혈이 막힌 느낌이 든다.
싸이클을 보지 못한 나의 자의식이 결국 오랜시간을 걸려서 평정심을 되찾고 글을 쓰게한다.
삶을 루틴을 지키는 것만이
싸이클을 볼 수 있고
평정심을 찾을 수 있는 비결이다.
루틴은 사랑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