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싱을 하면서 느끼는 행복감
브런치에 글을 안쓴지 참 오래된거 같다.
하루하루 루틴을 만들면서 살아가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매일 아침 나의 루틴은 바다에서 하는 맨발걷기 (earthing)이다. 하루에 2시간을 걷고나면 다리가 살짝 저린것처럼 전기가 올라오는데 이것을 나는 휴대폰 충전같이 하루를 전기로 충전한다.
오로지 재테크만을 위해서 재테크에 함몰된 삶을 20년간 살다보니 사소한 감각에 굉장히 무뎌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동산가격, 코인가격, 국제 정치경제 뉴스, 사건사고 그동안의 삶은 모든 것이 도파민으로 둘러쌓인 환경이었다. 서울에서 그리살다가 제주도로 내려와서도 그 삶은 별반 다르게 변한것이 없다.
매일 아침 바닷가에서 어싱을 하다보니 발에서 느껴지는 바닷물의 촉감 ,모래의 촉감, 그리고 바람의 촉감 모든 촉감을 느끼면서 오로지 감각 그 사소한것에만 집중하면서 2시간을 걷는다. 생각이 흘러가고 오롯이 촉감으로 내가 채워질때 쯤에 어싱을 끝낸다.
섬세하게 하나하나 감각을 느끼는 것은 삶의 풍요로움을 가져다준다. 코인가격이 떨어져도 부동산이 거래가 안되도 세상에 온갖 부정적인 뉴스가 나를 자극해도 가장 정적인 평화는 내 의식이 아닌 나의 촉감으로 온전히 내 자신이 집중될때 느껴지는 풍만감이 있다.
그러한 풍만감 안에서 행복이 시작된다. 우리는 엄청난 도파민의 자극에서 큰 쾌감을 느끼려고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우리가 한평생 인생에서 대박이라 불릴만한 사건을 얼마나 겪을 것인가? 그것을 위해서 하루를 인내하면서 오로지 그것만을 목표로 바라보는 삶은 얼마나 불행할까? 하는 생각이다.
섬세하게 하나하나 우리의 감각을 열고 우리가 오롯이 한가지 일을 할때 그것에서 느껴지는 촉감과 공감각을 느끼게 된다면 우리삶은 한층 충만해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왜 오롯이 목적와 목표가 삶의 전부인 것처럼 도배되는 이 세상에서 행복보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까? 과정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감정을 하나하나 느끼지 못한다면 혀가 마비된 상태에서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는 하고 있는 일에서 감각을 느끼고 있는가? 행복은 내적 설계의 셋팅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는 외부적 자극에서 행복을 얻으려고 노력해서 모두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