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NOMENON 뉴스레터
Vol. 042 | 트럼프, 하버드, 그리고 ‘PC주의’ 전쟁
발행일: 2025.04.16
1. 트럼프가 왜 Political Correctness(PC주의)를 뿌리뽑으려 하는가?
- 트럼프는 PC주의를 “좌파의 검열 도구”로 간주한다.
- 다양성, 성평등, 포용 등은 겉으로 보기엔 선하지만, 실제로는 보수의 입을 막는 무기라는 인식.
- 표현의 자유 vs. 소수자 보호, 이 갈등에서 트럼프는 전자에 방점을 찍는다.
- 캠퍼스에서 DEI, 반이스라엘 시위 같은 흐름은 좌파 진지화 전략으로 읽힌다.
- 트럼프식 논리: “PC주의 → 미국 약화 → 반미 확대 → 없애야 한다”.
- 이는 문화 전쟁을 넘는 정치 권력 전쟁. 엘리트 대학을 좌파 세력의 재생산 장치로 본다.
2. DEI와 세계화는 무슨 관계인가?
-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는 단지 윤리 슬로건이 아니다.
- 글로벌 자본주의의 ‘윤리적 포장지’다.
- 국경을 넘어 인력, 자본, 문화가 오가려면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 글로벌 기업들은 DEI를 다문화 경영 인프라로 채택한다.
- 구글, 애플, 블랙록 등은 DEI를 강력히 지지하며, 이를 통해 도덕적 정당성 확보.
- DEI는 ‘좌파 문화’이기도 하고, 동시에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윤리 장치이기도 하다.
3. 트럼프는 왜 반이스라엘 운동에 격하게 반응하는가?
- 모순처럼 보인다: 트럼프는 반세계화인데, 이스라엘은 옹호한다?
- 해석 키: 기독교 우파의 신념 체계 + 중동 전략적 동맹
- 복음주의 보수층에게 이스라엘은 신성한 땅이고, 반이스라엘은 악이다.
- 캠퍼스 반이스라엘 운동은 트럼프에겐 반미-반서구-반자본 좌파 운동의 연장선.
- 세계화를 싫어하지만, 이스라엘은 미국의 동맹이자 신성불가침.
4. 트럼프의 반세계화는 단순한 무역 문제가 아니다
- 세계화의 결과, 미국 노동자 계급 몰락 → 분노한 중산층이 트럼프 지지
- 자유무역이 중국을 키웠다는 인식 → 반세계화 = 반중국
- “America First” = 국제기구 탈퇴, 주권 회복 강조
- 월스트리트, 실리콘밸리, 아이비리그 = 글로벌 엘리트 카르텔
- 트럼프는 반세계화를 통해 국민국가 질서, 권력 재편, 계급 투쟁을 도모
5. 하버드는 왜 트럼프보다 월가를 더 무서워할까?
핵심 문장: “대통령은 4년이지만, 월가는 영원하다.”
(1) 하버드 총장 사퇴 사건 요약 (2023–2024)
- 하버드, 펜실베이니아, MIT 총장들
- 반이스라엘 시위 대응 관련 의회 청문회 발언 → 여론 역풍
- 유대계 기부자들 기부 철회 + 정치 로비 → 총장 사퇴 도미노
(2) 트럼프와의 충돌: 다른 결
- 트럼프는 DEI 폐지, 보조금 삭감으로 압박
- 하버드는 “정부 지원 안 받아도 된다”며 맞섬
- 이유는 명확: 기부금 + 투자수익 = 생명선
(3) 결론
- 하버드 기금(Endowment): 530억 달러 이상
- 실제 운용: 골드만삭스, 블랙록 출신 전문가들
- 월가 자본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
- 정권은 바뀌지만, 기금은 대대로 굴러간다
6. 하버드 기금의 실제 모습 (요약)
총 규모: 약 530억 달러
수익 구조: 투자수익 + 기부금
운용 방식: 내부 팀 + 외부 자산운용사 위탁
주요 투자처: 주식, 채권, 사모펀드, 부동산 등
기금 기여자: 유대계 억만장자 중심
7. 총장 사임을 이끈 유대계 기부자들
빌 애크먼 (Bill Ackman) – 하버드
- 하버드 졸업생, 헤지펀드 억만장자
- DEI와 반유대주의 비판 → 총장 사임 요구
- 게이 총장 2024년 1월 2일 사임
렌 블라바트닉 (Len Blavatnik) – 하버드
- 하버드에 2.7억 달러 이상 기부
- 청문회 발언 비판하며 기부 철회
존 린드세스 (Jon Lindseth) – 코넬
- 전 이사, 기부자
- 반이스라엘 시위 대응 미흡 비판
- 2024년 5월 마사 폴락 총장 사임 견인
결론
이 전쟁은 돈과 문화의 전쟁이다.
트럼프는 정권을 노리고, 월가는 대학을 지배하며, 캠퍼스는 그 전장의 중심에 있다.
엘리트 대학 = 이념의 인큐베이터 + 자본의 쇼룸.
그리고 그 키를 쥔 건, 대통령이 아니라 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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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현상을 탐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