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원 May 22. 2022

지나면 지나 있다


부정의 부정은 강한 긍정이 아니요

더할 나위 없이 깊은 부정이니

부정 중긍정을 강요하여

돌아올 것은 원망 

필요한  해석이 아닌

감정 그대로의 솔직한 인정

아무렴 그럴 수 있지
이상할 것 전혀 아냐


깜깜한 게 당연한 터널이야

너무나 연스런 분풀이야


지날 땐 모르지만

지나는 데 충실하게


지날 땐 몰랐지만

지나보면 뒤에 있게


지나려면 지나봐야

이기려면 끝나봐야


시간은 노상 

출구로 향하는 일방편도


어느새


지나고 나면

지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