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 가이드북> 출판 프로젝트 01
워케이션을 처음 시작했던 때로 돌아가 본다. 2021년 여름이었다. 그때는 직장인으로 주 2회 재택근무를 했다. 월요일, 화요일이 재택근무하는 날이었고 주말과 휴가를 붙여서 일주일 정도 시간을 냈다.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되니 떠나기로 결정했다. 서울에서 가능한 멀리멀리.
여수를 가기로 했는데 준비가 만만치 않았다. 일할 공간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여수에서 원격으로 근무해야 하니 업무를 볼 수 있는 책상이 필요했다.
#여수숙소책상 #여수호텔데스크 여러 키워드를 넣어 검색했다. 화장대나 티 테이블이 있는 숙소는 많다. 하지만 노트북 업무를 봐도 편안한 높이의 책상과 의자는 흔치 않았다. 그렇다고 비즈니스호텔을 가고 싶진 않았다. 여행을 갔으니 특별한 공간에 머무르고 싶었다.
카페도 마찬가지다. 여수에서까지 스타벅스를 가고 싶진 않은데 노트북 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허리를 굽히지 않는 테이블에 콘센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카페를 찾아야 했다. 검색 결과페이지 마지막 글까지 하나하나 살펴봤다. 워케이션을 계획하는데 엄청난 수고가 들어간다는 걸 몸소 깨달았다.
2022년 여름은 워케이션이라는 단어가 트렌드였다. 기획자와 마케터들이 휴가 시즌에 딱 맞는 신조어를 놓칠 리 없다. 호텔부터 스타트업, 지자체까지 워케이션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여기로 워케이션을 오라며 사방에서 외쳤다. ‘드디어 이런 프로그램이 생겼구나!’ 반갑게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기대만큼 실망도 컸다. 단번에 Work를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은 걸 알 수 있었다. 프로그램으로 제휴한 숙소와 카페는 일할만한 공간이 아니었다. 오래된 관광호텔이고 흔한 감성카페였다. 코워킹스페이스는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책상이 있는 숙소는 제공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각종 여행 프로그램으로 꽉꽉 채워진 스케줄도 답답했다. 오후에는 일해야 하는데요..?
워케이션은 일하는 사람들이 타겟이다. 이들은 일이 많든 적든 업무를 봐야 하는 사람들이다. 타겟의 니즈는 분명한데 이를 충족시켜주는 정보가 없다. 제대로 된 워케이션 레퍼런스가 없어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국내 12개 도시로 워케이션을 다녀왔다. 제주, 강릉, 부산 같은 대표적인 여행지부터 공주, 고성, 장흥 같은 낯선 소도시까지.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했고 직접 기획해서 다녀오기도 했다.
일하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워케이션을 경험하고 정보를 정리했다. 이제 <워케이션 가이드북>으로 출판해보려 한다.
2023년 1월 텀블벅에서 공개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