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 가이드북> 프로젝트 04
<워케이션 가이드북>에는 워케이션을 다녀온 직업인들의 인터뷰가 들어간다. 에디터, 마케터, 개발자 등 다양한 직업인의 워케이션 후기가 담겨있다. 인터뷰 코너는 가이드북을 보는 독자들에게 워케이션의 벽을 낮춰주고 싶어 기획했다. 그런데 인터뷰를 통해 가장 많이 얻어가는 사람은 인터뷰어인 내가 아닌가 싶다. 인터뷰어가 되어 좋은 점들을 자랑해 본다.
1. 공적인 자리가 들려주는 이야기
같은 주제라도 사석에서 나누는 대화는 인터뷰와 전혀 다르다. 인터뷰에서는 진지한 생각과 깊은 고민을 어색하지 않게 꺼내볼 수 있다. 진지한 물음도 진지한 대답도 이상하지 않은 자리가 된다.
여섯 명의 인터뷰이를 선정하는데 개인적인 호기심이 투영됐다.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만난 사람들 중 궁금한 사람들을 직접 섭외했다. 인간적인 호기심이 가득한 상태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건 어떤 흥미로운 영화보다 재밌다.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이고 최근의 고민,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된다.
2.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보인다
이번주 킴제이님 인터뷰를 마치고 한 시간 정도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프로그램 예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더니 반짝하는 해결책을 받았다. 협찬을 받으라는 것! 눈에 새로운 렌즈가 끼워진 것 마냥 협업을 요청할 수 있는 브랜드가 보이기 시작했다. 킴제이님의 조언을 듣고 나니 지불해야 할 리스트가 협업할 건수로 보인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해결책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타인은 전혀 새로운 해결책을 내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인터뷰는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된다. 놀랍게도 고민은 나눌 때 대부분 해결된다. 인터뷰 자리에서 인터뷰어도 인터뷰이도 고민을 풀어내며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3. 커뮤니케이션 스킬
일반적으로 매일 비슷한 사람들과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당연하게도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높이기 위해서는 낯선 상황에서 의도를 전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내가 하는 질문이 의도한 대로 전달되는가?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이끌어냈는가? 질문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인터뷰 준비하며, 진행하며, 정리하며 끊임없이 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돌아보게 된다. 성장은 긴장이 동반할 때 온다. 인터뷰가 긴장감이 흐르는 훌륭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그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인터뷰어가 되어 보았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한 시간 넘게 귀 기울이는 경험이 어떻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까.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좋은 점은 넘친다. 인터뷰이와 한걸음 가까워지기도 하고, 인터뷰이의 장점을 배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유튜브에 인터뷰 콘텐츠가 넘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어는 성장한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인터뷰이, 독자들의 성장까지 이끌어내고 싶다. 그러면 성공적인 인터뷰로 남을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