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맵 남해 워케이션 EP.3
남해 워케이션 페이지를 오픈했다.
우리의 목표는 남해로 함께 떠날 16명을 찾는 것.
이번 워케이션은 발품 손품을 팔면서 다양한 홍보를 시도해 봤다. 발품을 예로 들면 포스터를 제작해서 성수동 일대에 붙이고 다녔다. 커다란 지그재그 포스터 옆에 A4 사이즈 종이를 붙이는 재미란.. 민망하면서도 귀여워서 웃게 된다.
손품으로는 뉴스레터 및 커뮤니티에 홍보글을 올리고, 거절과 승인 받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1:1 (러브)레터를 보내기도 했다. 브런치에 워케이션 관련 글을 쓴 사람들에게 한 줄 한 줄 정성을 담아 초대 이메일을 보냈다.
우리가 아는 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1회차 신청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한 명 두 명 신청이 들어왔다. 하나의 신청이 들어올 때마다 우리는 들떴다. 책상을 치고, 박수를 치고, 하이파이브를 치며 기뻐했다.
이전에 노마드맵 워케이션을 참여했던 M님, 치앙마이에서 만난 R님, 노마드맵 넷플연가에 참여하고 있다는 W님... 반가운 이름으로 신청폼이 들어올 때는 더욱 신났다.
그렇게 16명으로 꽉 찼을 때, 활짝 웃으며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우리가 롤러코스터 꼭대기에 있는지도 모르고, 기쁨의 회식을 했다.
그리고 참여자 인터뷰가 시작된 날.
이렇게 많이, 한 번에, 약속을 버림받은 적이 있던가. 상대가 나타나지 않는 공허한 구글밋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인터뷰 첫날인데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 않은 사람이 3명이나 되었다. 심지어 문자와 전화에도 응답하지 않는 사람까지 있었다. 꼭대기에 올라간 롤러코스터가 시속 200km로 하강했다.
끝이 아니었다. 참여비까지 받았는데 취소하는 인원이 생긴 것.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서 참여가 어려울 거 같아요..' 마음이 덜컹하고 떨어졌다. 추가로 모집해야 하는 인원이 자꾸만 늘어났다.
16명 이상 신청을 받으면 노마드 워커들을 떨어트리는 상황이 올까 봐. 인원이 찬 회차는 마감까지 써놓은 상황이었다.
"우리 지금 롤러코스터 타고 있는 거 같지 않아요?"
정말이지 딱 롤러코스터에 탄 기분이었다. 다시 뒤로 돌아간 거 같았지만, 기가 꺾이지는 않았다. 롤러코스터도 재밌자고 타는 거니까.
"아직 시간 있잖아요!"
"화이팅! 화이팅!"
"저 아는 친구 중에 ~ 있는데 연락 한 번 해볼게요."
무한히 떨어지는 롤러코스터는 없다. 둘째 날, 셋째 날, 인터뷰 약속을 잡은 참여자는 모두 제시간에 화면에 나타났다. 팀원들의 지인까지 총동원해서 홍보를 한 덕분에 구멍이 난 자리는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졌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 롤러코스터가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