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맵이 새로운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오픈했습니다. 이번 6월 남해 팜프라촌에서 건강하고 무해한 워케이션을 진행해요.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시골에서 워크&라이프를 경험해 볼 거예요.
OFF THE CITY 남해 워케이션 : https://offthecity.notion.to/
노마드맵의 이야기를 앞으로 브런치에 풀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노마드맵이 왜 워케이션 모임을 만드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올해 초 <워케이션 가이드북>을 출판했습니다. 3년 전부터 워케이션을 다닌 경험, 그리고 지난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취재한 정보를 엮어내었어요. 지금까지 다녀온 워케이션만 해도 수십 건이 넘어요! 처음 떠난 워케이션은 이벤트 같았는데, 이제 워케이션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강릉 안목해변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어요.)
워케이션 가이드북까지 출판하다 보니 "워케이션으로 어디가 가장 좋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가장 시설이 좋은 곳도 있었고, 가장 집중이 잘 된 곳도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워케이션을 꼽자면 경남 고성 바다공룡 워케이션이에요.
저와 같은 노마드워커들을 만난 첫 워케이션이었어요. 누군가 터놓은 길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담대한 사람들이 모여있었어요. 하루종일 일 이야기를 하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 서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커리어 고민을 나누기도 하며 순식간에 가까워졌어요. 서로의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고, 상대의 말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며, 지치지 않고 씩씩하게 나아갈 힘을 받았어요.
워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지역과 공간을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누구를 만나 어떤 경험을 하는지가 더욱 가치 있는 워케이션을 만든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런 자리가 더 자주 더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일 이야기를 즐겁게 나눌 수 있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한,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노마드워커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었어요.
그래서 워케이션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노마드맵 채널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강릉 한옥 워케이션, 통영 아워 워케이션을 운영했어요. 워케이션에 온 노마드워커들이 서로의 느슨한 동료가 되어 위로하고 응원하고, 더 나아가 협업을 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저렇게 멋진 일을 혼자 하다니.."
"나도 저런 모습일까?"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해봐야지."
거울처럼 서로를 비추면서 자신감을 채워나갔어요. 혼자서 나아가기엔 매서운 살얼음판 같은 세상이잖아요. 노마드워커로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만나고 연결되는 자리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올해는 더 많은 노마드워커들을 연결할 거예요. 집 근처에서 코워커를 만나 일을 하기도 하고(코워킹클럽), 새로운 지역으로 함께 떠나기도 하는(워케이션), 노마드워커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이제는 팀원들까지 생겼어요. 그래서 더욱 탄탄한 모임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앞에 소개드린 OFF THE CITY 남해 워케이션이 그 첫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청정한 남해에서 노마드워커들과 함께 밥을 먹고, 일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낼 거예요. 이번 여름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