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나 SNS는
1. 개인적인 표현욕을 만족시키거나 2. 홍보를 하는 미디어인 동시에,
3. 스스로도 남의 블로그, SNS 를 통해 학습하고 갈무리 하는 저장소로서의 성격을 갖는데,
어떤 강한 의지나 동기 없이니 이 셋의 조화가 잘 이뤄지기 힘든 경향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야심차게 시작했었지만 자료 스크랩 용으로 전락해 버렸고,
플랫폼 자체가 지나치게 상업화 되서 뻔한 홍보글 천지가 되버린 네이버 블로그가 그랬고,
개인적인 글과 정보 저장소의 구분을 짓기 힘든 페이스북 역시 그렇다.
가장 성공적인 SNS인 페이스북의 경우 타임라인의 노출 방식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고 있지만,
그게 계속해서 성공적일지는 모르겠다.
브런치는 분명히,
'작가' 라 유저를 호칭하는데서 드러나듯이
자료 스크랩의 용도와 구분을 짓고 있어서, 명백히 1번에 포커싱 하고 있는데,
2번에 피로를 느끼고 3번과 1번을 구분짓기 원하는 유저층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진 좋은데, 도달율에 있어서 한국에서는 넘사벽인 네이버의 블로그의 자리를
넘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은 의문점이다.
페이스북도 때 맞춰 기존의 노트를 블로깅 플랫폼으로 포지션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때
나도 상당히 고민하다가, 일단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저지른다.
한동안 여길 통해서 정돈된 글을 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