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낫 데어

200830

by 이지 EZ
아임 낫 데어 케이트 블란쳇 (출처-다음 영화)

밥 딜런의 노래로 그의 생애를 구성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시인인 나, 사기꾼인 나, 무법자인 나, 결혼에 실패한 나, 저항음악 포크가수인 나, 변절하고 성공한 뮤지션인 나. 6개의 캐릭터로 나뉜 밥 딜런을 빌어 모두의 생애를 보여준다.

저항음악으로 떴었지만 그 음악을 버리고 다른 음악을 추구해 다시금 성공한 그는 기자의 물음에서 저항음악은 한때 뜨기 위한 음악이었다고 말을 뱉는다. 어떤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단 하나의 본질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 순간이나 그 사람에게만 보이는 모습이 있을 뿐. 어떤 사람을 하나의 말로 정의하려 드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그게 심지어 본인일지라도.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해 행동해 본 적이 있는지? 다양한 나는 존재의 의외성을 주고 그 존재의 의외성은 삶에 재미를 준다. 다양한 캐릭터의 밥 딜런을 빌어 내 삶의 재미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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