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 초보의 낭만, 석모도

강화도에서 석모도

by 이지 EZ
석모도 보문사 위에서 내려다본 서해 바다의 전경


스쿠터 여행 준비를 하며 본 블로그 중

“죽기 전에 반드시 달려봐야 할 라이딩 코스 가이드”라는 제목의 이미지가 있었다.

2005년 어느 잡지에 실린 그 기사는 일부 라이더들에 꾸준히 도전 의지를 불러 일으켜

2014년까지도 계속 회자되고 있다.

스쿠터에 처음 입문하게 해 준 사람과

처음 드라이브를 갔던 팔당대교에서 덕소까지의 구간 역시 그곳에 포함이 되어있는 길이었고,

속초에서 통일전망대 길 역시 서울에 사는 라이더들에게는 당일치기 여행용으로 가이드에 들어있었다.

아, 그 사람은 나에게 정말로 자신이 갔던 좋은 코스들을 보여줬구나.

잠깐 과거의 기억이 들었다 현실로 돌아왔다.

그리곤 전혀 가 보지 못했던 서쪽, 석모도 “해안일주도로”에 눈이 꽂혔다.

해안을 끼고 달릴 수 있는 잘 포장된 도로라니!


그래, 석모도는 어제의 실패를 만회해 줄 라이딩코스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식사를 제때 챙겨먹지 못하는 것은 늘 있던 일이라 별스럽지 않았지만,

바람을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 것은 예상보다 힘들었나 보다.

교통난이 짜증 나 출퇴근 시간을 피하면서 겸사겸사 늦잠도 자기 위해 10시쯤 체크아웃을 했다.

오랜만에 만났던 언니는 지금 와서 말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일본에서 사온 응급처치용 약과 간식용 초콜릿을 건네주었다.

언니는 큰 손 짓을 그려 일산 밖으로 나가는 길을 가르쳐주면서도 눈빛에는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그 눈빛을 애써 뒤로 하고 서쪽으로 내달리기 시작한 시간은 오후 3시쯤.

다행히 일산에서 강화도로 넘어가는 길은 서울에서 양주로 넘어갈 때 만큼 복잡하지 않았다.

단지, 큰 길이 많아서 조금 무서웠을 뿐.

그리고 여기서 공포는 공포가 아니었다는 것을 몇 주 뒤에 깨달았다.

강화도 외포항에서 티켓을 끊고 섬을 둘러보는데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얼추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직접 라이딩을 해보니,

기대했던 만큼 괜찮았던 도로라 처음으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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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외포항에서 카페리로 석모도 가기.

강화대교를 통해 강화도로 진입하면 강화여객터미널이 나온다.

그즈음에 강화 풍물시장도 있고 근처에 군청도 있어 나름대로 중심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목적에 충실한(!) 나는 바로 외포항으로 이동했다.

외포항에서 석모도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10분 정도로 짧지만

그 사이 유명한 바다갈매기 샷을 찍을 수 있어서 보람찼다.

모름지기 남들 하는 것은 한 번씩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카페리

비용(왕복) : 대인 - 2000원 / 소인 - 1000원
자가용은 종류와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름 - 사람과 따로 요금 지불, 홈페이지 참고필요.

운항시간 : 평일 - 매시 정각, 30분 (2회) 주말 - 10분 간격 / 소요시간 10분가량.

시즌에 따라 변동이 되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전화번호 : 032-632-6007
홈페이지 : http://www.kangwha-sa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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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사

국내여행을 하다 보면 우연이든 필연이든 절에 들르게 된다.

워낙 우리나라 절들이 산세가 좋은 곳에 있어 풍경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졸래 졸래 따라가 공양미와 향, 초를 사들고

대웅전 앞에서 세 번의 목례로 부처께 인사를 하고 들어갔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서 인 것 같다.

그때도 지금도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절은 조금 더 접근하기 편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보문사는 와불이나 석실, 오백나한 등 특이한 볼거리가 많고,

그중에서도 마애관음좌상 있는 곳까지 오르면 서해바다의 전경을 볼 수 있어 좋다.


입장료 : 대인 - 2000원 / 소인 - 1500원

문의 : 032 - 933 - 8271~3

홈페이지 : http://www.bomunsa.me


TIP : 입장료 등은 해마다 상승하므로 고시된 비용보다 넉넉히 챙겨가는 게 좋다.


강화도의 로마 모텔 : 1박 35000원 (평일)

석모도 안에도 민박이 있지만 이동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강화도로 나와서 숙소를 잡았다.

베스트 호텔이라고 해서 들어갔었고, 기억이 맞다면 매우 친절했었다.

나머지 시설은 평이한 수준의 보통 모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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