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을 한 신부와는 다른 폴란드 영화.
색의 절제, 프레임의 절제, 감정의 절제, 삶의 절제.
수녀가 되는 마지막 관문 종신서원을 하기 전 유일한 혈육인 이모를 만나는 자리에서 이다는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들이 죽임을 당했다는 것도. 둘은 자신의 가족들의 시신을 수습하러 여행을 떠난다.
가족을 다 잃고 혼자 살아가는 삶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 그 고독과 허무는 견딜수 있는걸까? 이다는 가족을 잃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할 만큼 어린 나이에 수녀원으로 가게 되었지만, 그 삶을 지고 유대인으로 평생을 살던 그 이모는 이미 바스라져 있었다.
이들의 가족을 몰살하고 집을 빼앗고 나서도 빼앗은 집과 자신 가족의 안위를 가지고 협상하는 폴란드인의 모습에서 삶의 잔인함을 본다.
생의 환희, 혹은 세속의 즐거움을 뒤로하고 결국 이다는 수녀원으로 돌아간다. 이다에게 절제 이외에 어떤 선택이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