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Y세대

시러큐스대 유학기 1997

by 비마

1997년2월4일 월스트리트 저널紙의 B1 페이지에 “Y세대, 5세때 읽고, 쓰고, 돌진한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X세대라는 말은 우리에게 친숙한 말이었으나, Y세대라는 말은 처음이었다. Y세대는 어떤 세대인가.


1960년대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기 시작하면서 19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아이들도 역시 베이비붐이라고 불릴만큼 많은 숫자를 차지했다. 이들은 20세기 베이비붐 세대들이 그랬던 것처럼 21세기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 아이들중 60%는 맞벌이 부부를 부모로 갖고 있으며 이들중 반수는 아빠없이 살고 있다. 이 아이들은 만5세때 이름을 쓰고 1백까지 셀 수 있으며, 학교에서는 자기 부모들보다 더 인종적으로 다양화되고 수업내용도 어려워진 교실에서 배운다. 컴퓨터를 사용하고 발레 수업을 받기도 하며 일본 만화영화에 빠져있다.


미국 전국적으로 보면 유치원생들중 37% 정도가 백인이 아니며 25%는 극빈자로 분류된 가정에서 살고 있다. 이들은 6시간의 수업을 마치면 또다시 3시간의 과외공부를 받는다.


그래도 부모들은 “내가 아이를 충분히 밀어붙이고 있나?”라고 우려하면서 산다. 유치원에서도 남녀 어린이들이 서로 껴안는 것은 허용되지만 키스하는 것은 금지된다. 어린이들의 생활은 30년 전에 비해 너무나 달라졌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말썽을 피우면 선생들은 이른바 “타임아웃(time-out)"이라는 벌을 주는데 그것은 교실한 쪽에서 몇분동안 혼자 얌전히 앉아있도록 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마저도 일부 부모들은 너무 가혹하다고 불평한다.


어린이들은 지치게 마련이다. 점심먹고 낮잠시간에 45분간 잘 수 있지만 어떤 어린이들은 시간이 지나도록 곯아떨어진다.


부모들은 30년전에 자신들은 학교밖에서 아이들과 뛰놀던 것을 기억하지만 오늘날 도시나 시골을 막론하고 아이들이 감시받지 않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자유시간은 별로 없으며 함께 놀 수 있는 아이들도 별로 없다.


이들이 크면 어떻게 될까. 이들이 10대가 되는 2006년 10대의 숫자는 3천만명에 이를 것이며 이것은 지난 75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다.


이들은 충동적이며, 돈을 마음껏 쓰고 권위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이들은 급변하는 다양성의 세계, 비전통적인 가족, 신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같은 세계에서 사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


숫자가 많다보니 구매력도 상당하다. 따라서 대기업 판촉팀들은 초등학교에 파고든다. 나이키, 워너 브라더스등 큰 기업들은 전국 3만5천개의 초등학교에 기업 광고가 새겨진 무료 교과서 커버를 나눠주고 다른 기업들은 학교 게시판이나 스쿨버스에 자사광고를 하기위해 노력한다. 점점 더 많은 광고주들이 수업계획서 등에 자사 상품 광고를 넣어서 학교에 나눠주고 있다.


Y세대들은 부모들과 많이 다른 환경에서 살게된다. 이들은 보다 작은 정부, 군살을 뺀 기업들, 좋은 일자리를 위한 국제적인 경쟁 등의 환경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미래의 부자와 빈자들은 이미 3학년 교실에서 결정된다. 이 어린이들은 정보화 시대에 먼저 진입하느냐 아니면 읽기나 수학의 능력, 컴퓨터 사용등에서 다른 어린이들에게 뒤떨어지느냐로 빈부의 차가 일찌감치 결정나 버리는 것.


노동통계국은 오는 2008년에서 2010년 사이에 18세부터 21세의 노동력 숫자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이나 타이완같은 나라들이 교육과 훈련에 엄청난 액수를 투자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어린이들의 능력은 급격히 향상돼야 미국인들의 임금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대학졸업장이 자동적으로 중산층에 진입하는 패스가 될 수 없다. “만일 학위를 갖지 않으면 정말 망치는 것이고 학위를 따면 망쳐질 수도 있고 망쳐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수업료 수준을 연구하는 볼티모어의 로우 프라이스 어소시에츠社의 주장.


일류대학 들어가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주립대학들은 정원이 꽉차서 고민일 것이다. 2008년까지는 주립대학들은 4년동안 8만5천달러의 수업료를 학생 1인당 받아챙길 것이다. 이에따라 고등학교에서 대학의 학점을 주는 제도가 늘어나고 아니면 대학과 고등학교를 합치는 가 하면 컴퓨터 온라인을 이용,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수업을 받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가상 대학”도 증가할 것이다.


Y세대들은 엄청난 물질적 풍요속에 성장하고 있지만 이 세대의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빈부격차는 많이 벌어져 있다.


Y세대는 인터넷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 성장하는 첫 번째 세대이다. 그들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은 이전 세대들과 많이 다르다. 일부 어린이들은 아시아나 유럽의 어린이들과 온라인 편지를 주고받으며 성장한다. 따라서 이웃 어린이들은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이 아니고 컴퓨터로 서로 대화를 나누는 어린이들이 바로 이웃 어린이들이다.


Y세대는 또 인종적으로나 민족적인 개념에서 다양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2040년까지 백인과 소수민족의 비율은 동수가 된다. 인종간 결혼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며 이들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또는 흑인 대통령을 선출하게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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