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흔들리는 갈대가 아름답다. 그리고 6

by kacy

할미꽃

(동시)

긴 목덜미 하얀 솜털

다소곳이 숙인 얼굴

넌 무엇이 그리 수줍니?


두 손 모아

살포시 들어

너의 얼굴 들여다보면


발그스레 두 뺨도

곱디고운 숨털에 가려

하냥 바라만 보다


돌아서 가다

다시 보니

어느새 고개 숙여

너의 등 솜틀만 보이네.


아직 봄이 오려면 한참이지만

벌써 봄 생각이 나

마당 한구석에 피는 할미꽃 생각에....

허리 굽어 할미꽃이라고.

그러나 가만 들여다보면

영락없이 수줍은 시골 처녀 이미지입니다.

이전 05화눈 내리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