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갈대가 아름답다. 그리고 7
운동회 날
초등학교 운동회 날이었다.
어머니가 점심밥을 가지고 오셨다.
김밥이었던 것 같다.
금방 가셨다.
만국기가 휘날렸다.
달리기 시합을 했다.
나는 열심히 달려서 3등을 했다.
아니, 4등을 했는지도 모른다.
끝나고 집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연필 한 자루를
손에 쥐고서.
아니, 노트 하나였는지,
그날은 운동회 날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좀 슬픈 날이었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는 모르겠다.
70년도 더 오래 전의 초등학교 운동회.
아련히 생각나는 건 그날이 별로 즐겁지 않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