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어요.

흔들리는 갈대가 아름답다. 그리고 8

by kacy

알 수 없어요.


진달래꽃 피던 날

말없이 떠난 그는

지금 무슨 꽃을 보고 있을까요.


검은 구름 몰려와 장대비 쏟을 때

어제 왔던 멧새 한 마리

어느 바위 밑에서 떨고 있을까요.


가을하늘 반짝이는 저 별 중에

그가 헤던 별은

저기 저 별일까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그의 흰 당나귀는

오늘 밤 어느 산골에서 울고 있을까요.


내 작은 텃밭 고춧잎 위

한 마리 노랑나비는

누구의 꿈을 꾸고 있을까요.


계절이 머문 곳에는

누군가의 발자국이 있습니다.

그 발자국에는 그리움이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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