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닮은 테니스

스피드 vs 스피드

by 조원준 바람소리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마음은 항상 긴장한 상태가 된다. 가장 큰 이유는 유사시 양측이 손해를 보는 안전사고에 대한 경계(警戒)며 그다음은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내는 범칙금 때문에 속도나 신호를 위반하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은 언제 제정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운전자들이 가끔 볼멘소리를 하는 내용은 도로와 차의 성능 상태가 예전과 달리 많이 좋아졌는데 고속도로 최대 속도는 아직 그대로라고 한다. 과속해서 뭐가 좋을까?


이와 반대로 시내 주행은 몇 년 전에 시속 60km였다가 현재는 50km로 낮췄고, 학교 앞 주행속도도 더 낮춘 것으로 안다. 나는 학교 앞 도로에서 황색 불에 무심코 지나쳤는데 며칠 후 과태료 12만 원짜리가 날아왔다. 분노가 극에 달했지만 앞으로 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선회했다.




속도에 대해 말을 하다 보니 테니스에서 볼의 스피드가 생각났다. 몸의 노화로 인해 이제는 빠른 볼을 구사하는 상대의 볼 받기가 힘들어졌다. 파워와 스피드의 차이도 있지만 빠른 볼에 대해 적응을 잘하지 못해서 생긴 현상이다.


이런 말들을 들은 적이 있다. 테니스 지도자라고 해도 오랜 기간 레슨 볼만 던져주고 약한 볼을 받다 보니 시합 때 상급 수준의 젊은 사람들의 볼에 가끔은 당황스러워한다고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


그것은 속도에 대한 적응이라고 생각한다. 베스트 드라이버가 아우토반 같은 도로에서 시속 150km 이상으로 무한 질주를 하다가 제한에 걸려 속도를 늦추면 처음에는 답답함이 생기다가도 서서히 적응하여 저속도 느리지 않은 느낌이 든다.


시내 주행 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췄을 때 그전에 60도 빠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50으로 주행하니 굼벵이 같았다. 몇 년 후 지금의 속도 50은 아주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 속도에 차츰 적응이 되어 그랬다고 본다. 테니스 역시 한 때 잘 치던 사람이 많은 사연(노화, 부상, 신체 부위별 수술 등)으로 인해 예전의 기량이 나오지 않으면서 차츰 그런 상황에 길들여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속도 다른 결과


운전할 때 규정을 지키거나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여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바람직하나 테니스에서는 볼의 속도가 느리면 상대에게 공격 찬스를 허용하여 그 화가 나와 파트너에게 미친다.




테니스에서 빠른 볼을 유지하고 상대의 빠른 볼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있다면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동체시력을 향상해 반응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과 코트에서 연습이나 게임 시에 상급자의 빠른 볼을 받으면서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시내 도로 주행 속도가 시속 60km였다가 속도 10으로 낮춘 50이 딱 좋다. 이제는 과속으로 달리는 자동차를 보면 그저 감탄만 나올 연식이 돼버렸다.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