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대기 중...
8차선 도로의 긴 횡단보도를 조심스레 건너가는 유모차를 본다.
유모차에 실린 아이는 머리를 뒤로 젖히면서 반대 방향에 서 있는 엄마를 보면서
울어 댄다.
아이의 이모인 듯한 사람이 달래 보지만 막무가내로 허공을 휘젓는 아이의 발짓이 애처롭기만 하다.
새벽의 정적을 깨는 울음소리...
거실에서 친정아버지의 죽음을 전해 들은 아내가 나의 수면을 방해할까 봐 숨죽인 흐느낌이다.
놀라 나가서 보듬으니 서러움이 더 커졌는지 작은 통곡으로 변한다.
離別...
우리네 삶 속에는 수많은 이별이 있지...
잠시 맡겨둔 이별이든
영영 이별이든,,,
헤어짐이란...
그 어떤 형태든 슬픈 영혼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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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20
장인어른을 저 세상에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