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四季)를 보내며...

계절 이야기...(4화)

by 조원준 바람소리

꽃이 바쁘다...


훈풍이 얼굴을 어루만지니

부드럽게 일렁이는 江의 미소...


긴 둑 스치며 트트트,,,

화 봉에 꽃불 점화.


봄은 황급히

계절을 달아나고,


짧은 날에

두서없이 필 꽃들,,,


꽃이

무지 바쁘다.


-봄-




내 안에...

.

.

.


오랜 비에 젖은 마음

맑은 날 그립다고 들 한다.


개인 후...

대지 태울 듯 땅 구워대면

박박 긁는 목마름에 갈증 채울 비

그리워 하니...


알 수 없는

우리네 심사...


긴 장마...

삼복더위의 盛夏...


궂고, 좋은 날도

내 안에 있음이야...

...


-여름-




상강(霜降)에...


큰 江을 바라보면...

겉모습은 정지된 듯 보이지만

유속을 못 느낄 뿐 물살은 강바닥을

유유히 흐르고...


포근한 가을이라...

계절이 그 자리에 머문 줄 알았는데

가을 끝 산자락마다 서리를 하얗게

품고 있네...


마음이 늘 푸르러...

영원한 청춘인 줄 알았더니

내 나이 어느새 초로(初老)에 와 있고...

명경(明鏡)과 마주하니...

드문드문 보이는 흰머리가

상강에 내린 서릿발과 같구나...


-가을-




더 슬픈 이유...


지금,


하늘을 올려다보니

눈이 부시도록 파란색입니다.....................


계절의 변방에 서있는

2월은...


늘 소외된 계절처럼,

무시해도 될 그런 존재처럼,,,

그리해서 그럴까?...


오늘...


가을하늘보다 더 푸름과

저답지 않는 눈부심이

관심을 끌기 위한 과장된 몸짓처럼

차라리 더 슬퍼 보입니다.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