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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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인가 봅니다.
늦은 시간 길가에 모를 여인의 흐느낌이
가을밤 하늘로 번져갑니다.......................
지나는 행인...
발걸음을 멈춰 세워 사연을 물을 만큼이나
쭈그려 앉아 고갤 묻고서
저리 섧게 우는 지요...
사연도 모르는 무심한 개새끼
시끄럽다고만 짖어대니
이별이 제대로 될 란가...
여인네 흐느낌에,
개 짖는 소리까지 더해져,,,
가을밤 하늘로 높이도 오르니...
이건 또
무슨 쓸쓸함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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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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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생긴 만큼 마음 무겁다기에...
마음 비우러 가을밤 호숫가로 나갔습니다.
밤하늘 구름 사이로...
가느다란 달빛이 흐르고...
선선한 가을바람도 흐르고...
눈에 담는 호수는
달빛 보태진 명경지수라...
무념무상으로 멈춰 선 걸음...
마음 비우러 나갔다가...
비워지기는커녕, 떼는 걸음 한발, 한발,,,
그리움만 더 싣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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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락...
살아있는 건,,,
다 죽일 듯 냉독 마취로 온 세상 움직임을
정지시켰던 겨울 모습...
허허로운 밤하늘엔 노란 달마저 꽁꽁 얼리고
그 아래 어스름 달빛 반사로 더 스산하게 비치는 겨울나무들이 불탄 후 야산의 시커먼 잡목들처럼 죄다 죽어있습니다.
위잉~
바람이라도 불면...
혼 빠진 귀신의
머리카락처럼 굳은 통나무에 뻗쳐서 흔들거리는 잔가지들,,,
여기에 무슨 기사회생의 기미가 있을까?
그런데 겨울 땅 저 밑에선 무슨 일이 있기에
생명의 훈김을 누가 불어넣는지 해마다 봄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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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락~
새싹 틔울 소리,
봄이 오는 소리,,,
그 소린...
만물이 살아있는 증거며 누구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의 소리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