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리듬 속에서...

山과 도시...

by 조원준 바람소리

온 산 울긋불긋 아름답게 수놓으며 봄의 향연을 선사했던 꽃들은 녹색의 이파리가 되어 푸른 숲으로 변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서 길 가 주렁주렁 매달린 연등 길을 따라가면 소원성취 해줄 그분을 만날 수가 있을까?


노력한 만큼 잘 살게 해 주시고, 노력한 만큼 운동도 늘게 해 주시고, 부상으로 시달리는 모든 사람들을 통증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시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이가 되게 해 주시고,


집 나설 때 하나둘씩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숲길에 들어서자 머리에 닿지 않고 후둑후둑 소리만 나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나뭇잎들이 우산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산에 오를 때의 버거움은 하산 길의 여유로움이 있기에 또다시 오르고 내려오는 산행이 반복되나 봅니다. 마치 우리가 걷는 인생길처럼 말이죠...


숲의 끝자락에 이르자 비에 젖어 더 검어진 아스팔트가 나오고 멈추지 않는 봄비가 머리 위로 떨어지는 순간, 푸르러진 山의 포근함과 도시의 삭막함이 교차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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