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가 삶이 된 순간

야생마 길들이기

by 조원준 바람소리

"히히 히힝~~~"


초원에서 자유분방하게 이리저리 날뛰는 야생마는 방법을 동원하여 행동반경에 제약을 두거나, 제재를 가하면 어느 순간 얌전하게 길들여진다고 한다.




게임 전, 어느 분과 몸풀기 랠리를 하는데 헤라클레스의 팔뚝으로 라켓을 휘두르는지 포핸드스트로크에서 터지는 볼이 쇠뭉치처럼 날아와 리턴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야~ 이거 도저히 못 받겠는 걸...'


그런데 묵직하고 파워풀하게 넘어오는 볼 대부분이 라인 밖으로 나간다.


연습 랠리가 끝나고, 상대하여 한 게임을 하는데 게임 시에는 연습할 때와는 달리 아웃되지 않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볼을 다루는 것을 보게 된다.


'제약이 있어 함부로 못 하나?'

선(線)이 있으니 볼이 선(善)하게 되는구나.


테니스는 선 안에 넣기 위해 얌전해지는,

선의 운동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테니스에 반하다> 책 본문 56쪽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