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을 꿈꾸며...
나는 테니스 라켓을 잡은 이래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기량향상에 대한 생각은 단 한 번도 거른 적도 없다. 평일에는 코트에 나갈 형편이 안 되다 보니 집에 있으면서 하다 못해 이미지트레이닝에 빈 스윙이라도 하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입문 당시 테니스가 쉽게만 여겨져 ‘단 기간 내에 고수가 돼야지~!’ 하는 각오로 끊임없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신통찮은 화력을 보유 중이니 이처럼 어려운 운동이 또 있을까? 한다.
“에효~!!!”
이런 이유로 코트에서 나보다 상수인 분들의 파워풀하고 예리한 샷을 보면 ‘저분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길래 저리도 잘 칠까?’ 하고 고개가 절로 숙여지면서 조금은 이상할지 몰라도 남자가 남자에게 반할 때가 있다면 나는 고수 분들이 만들어내는 명품 샷을 볼 때이다.
“팡~”
“파앙------------------!!”
‘뿅~‘ ⊙⊙
이럴 진대...
115회의 일산 모임에서 고촌 코트에 등장한 기라성 같은 고수 분들을 만나게 되니 나의 심장은 불규칙적인 펌프질로 쿵덕쿵덕하면서 요란을 떤다.
테산의 대부 휴리미님과 동행한 국가대표 출신의 신한철 감독님, 인천의 테산 지킴이 에넹님과 다같이 지역장님, 스피드 지부장님과 일산의 대표주자들 쟈칼님, 꿀동이님, 하이에나님, 드래곤님, 국밥님, 아가시킴님과 목동에서 오신 타잔님, 등
고수들의 샷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량향상에 도움이 될 텐데 알현하여 한 수를 접하니 땀으로 범벅 댄 몸과 마음에 영광과 황공이 동시에 무지로 소한다~
나를 보는 분들은 보통 두 번 놀란다.
일상에서 보면 첫인상이 조폭 같아서 놀랐다가 양 같은(?) 온순함에 놀라며 코트에서는 복장이나 스윙자세를 보고 절정 고수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가 실상 볼의 위력을 보며 안심하면서 ‘허... 괜히 놀랐네~’라고 한대나? 이런 이런~
나는 이제부터 코트에서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실력과 포스가 받쳐지는 조폭이 되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여 위에 나열된 고수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조만간에 저를 건들면 다칠 겁니다~!"
커밍 쑤운~!!!
201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