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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6시간전

사계(四季)를 보내며...

계절 이야기...(10화)

봄 값...


흐린 아침 개이니

해 질 녘 노을 무척 곱더라........................

 

추운 겨울 지나니

봄 얼른 올 것 같았는데...     


기다리니

더욱 더딘 걸음...     


온 대지촉촉이 비 뿌리며

어서 오라 홀려도...     


선뜻 나서지 않는

아직은 수줍은 봄...     


더디게 와야

봄 값이 오른 다냐?


-봄-




고된 여름을 걷다...


미풍이 풀숲을 한들거리게 하지만

무더위 쫓기엔 태부족...     


계절은 입추 지나

처서로 가는 종종걸음...     


걷는 걸음마다 온몸에 땀이 흥건히 배이니

눈앞 하늘은 이미 가을인데

대지의 열기는 아직도 여름이다. 

 

더위 부추기는 산모기가 목덜미에서 왱왱거리고,

나도 이 시절에 있었노라고 고막을 어지럽히는 매미 울음 귀에 가득하니...  

   

지금이 가을인지 여름인지

분간을 할 수 없는, 아침인데도

무척 더워 고된 산책 길이다.      


2018. 8. 12


-여름-




가을은...

.

.

.     


가랑비에 젖은 낙엽,

소슬바람에 날리는 낙엽,,,     


젖었다, 말랐다,

뒹구는 마음들,,,,,,,,,,,     


가을은...     


에두른 생각들이,,,

높아진 하늘만큼이나

켜켜이 쌓이는 그리움의 계절...

...


-가을-




긴 이별...

.

.

.     


지난가을 낙엽의 恨이던가...

마른 풀숲은 새벽 서리를 품고,     


저 멀리 산 중에는...

홀로 핀 진달래가 미안함에 머쓱해있다...     

 

애써 막는 봄...

이별이 애처롭기만 해라...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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