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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Nov 25. 2024

브런치 작가와 함께하는 테니스 이야기...

섬...



혼자 있는 것만 섬이 아니고

멈춰 선 것도 섬입니다.     


섬에서는,

모든 것이 서 있는 까닭입니다.     


세파 속,

세상의 바다를 떠다니는 섬들에서

하나같이 멈춤이 진행되고 있다 들었습니다.     


진행하지 않은 삶은 삶이 아니고 섬이겠지요.

걷지 않는 사람도 사람이 아니고 섬일 것이고,     


말하기를 멈추는 묵언도 섬의 일종일 것이고,

일상의 행보를 멈추는 우울도 섬이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그 아득한 심연으로 가라앉기를 멈추는 것도

다시 수면으로 향하여 힘차게 떠오르는 것도

내가 섬이라야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다운 그레이를 중단하기로 결심한 것도

업그레이드를 추종하기를 멈추는 것도

내가 섬이 되기 위한 노력들입니다.   

  

이제 꼿꼿하던 허리를 숙여

주섬주섬 떨어진 섬들을 줍습니다.     


그리하여 점점 섬에 다가섭니다.     


-브런치 작가 마음씀 님의 글     



섬.


테니스에서 다음 동작을 취하기 전에 일단 섬(멈춤)을 스플릿 스텝(split step)이라고 말합니다.

   

스플릿 스텝은 테니스 동작 중 가장 중요한 준비 자세로 턴을 하기 전에 몸을 가볍게 움직여 주다가 상대가 볼을 컨택하는 순간 제 자리에서 가볍게 점프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이는 상대의 움직임과 볼을 주시하면서 다음 동작에 대한 대비로써 샷을 안정되고 여유롭게 구사하기 위 필수 과정입니다.     


전방위로 날아오는 볼에 다가가는 것도,

그 볼을 터치하는 것도 일단 멈춰 서야 만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꼿꼿하던 자세를 숙여 스플릿 스텝을 밟습니다. 그래야 볼마다 소중한 포인트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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