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도ㅣ오늘이라는 정거장

by 온도계

딱 한번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꿈 많던 시절인

과거로 돌아갈까


꿈을 이룰 것 같은

미래로 넘어갈까


다시 돌아와

마주할

오늘의 시간 앞에서


잠시 멈춘다.


과거로 돌아간다 한들

끝내 버리지 못한

미련의 한 줌을 쥔 채

가슴앓이를 할 테고


미래로 넘어간다 한들

달라지지 않은

혹 너무 달라져버린 미래 앞에

현재의 희망이

물거품이 될까 두려울 테지


머뭇거림은

오늘이라는 온전함을

져버리게 될 뿐이다.


오늘은


꿈꾸던 어린 시절

종착지였고

마주할 내일의

출발지다.


그렇게

오늘을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