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ㅣ프롤로그

by 온도계

사랑은 온도로 기억된다.

조금은 뜨겁게, 때로는 미지근하게.

때로는 잿빛의 잔열로도 남는다.


한 걸음씩 내딛는 동안,

설렘은 심장을 데우고

기다림은 숨결을 식힌다.


이 열 걸음은

내가 지나온 작은 계절의 기록이다.

조심스러운 첫숨부터

조금씩 스며드는 잇닿음까지.


오늘도,

누군가는 사랑의 온도를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