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2번째 카드 열 번째!

하트비트 - 자비에 돌란

by 달빛바람

개요 드라마 캐나다 102분

개봉 2010년 11월 25일

감독 자비에 돌란 Xavier Dolan-Tadros



데뷔작이 결코 행운과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당신의 2번째 카드에 대한 이야기!



1. Opening 오프닝

"세상에 유일한 진실은 이성을 잃은 사랑이다."
― 알프레드 드 뮈세

이 문장은 독백처럼 스크린을 열고 지나간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인터뷰로 영화가 시작된다. 그들은 각자 연애와 사랑에 대한 자신만의 에피소드를 말한다. 누군가는 나만 바라봐주는 남자보단 차갑고 오만방자한 사람에게 이끌린다 고백하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성적 취향을 또 다른 누군가는 이별의 순간을 말한다. 그들의 고백은 연애에 관한 사연이라기보다는 사랑이 지나간 뒤 남겨진 파편의 무게를 들려주는 것 같다. 그들은 사실 연애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랑을 감당하지 못했던 미련하고 아둔했던 기억들을 고백하는 것이다. 관객은 그 파편 속에 자신을 투사하며 이 영화가 단순한 삼각관계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를 미묘하게 해체하고 재조립하려는 시도임을 직감하게 된다. 그리고 풍성한 파마머리에 자신만만 한 태도에 미소가 매력적인 남자 니콜라(니엘스 슈나이더)가 등장한다. 마리(모니아 초크리)와 프랑시스(자비에 돌란)는 자신들의 속마음을 숨긴 채 '내 스타일은 아냐.'라고 말한다. 이렇듯 자비에 돌란 감독은 니콜라를 단순한 등장인물이 아니라 감정의 촉발제로 연출한다. 그는 사랑을 향한 감정의 발화점이자 사건의 시작이다.

이 영화의 오프닝은 감독 특유의 스타일, 즉 감각적인 이미지와 감정의 변화를 붙잡는 카메라, 시각적인 오브제로 정서를 건드리는 방식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구간이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랑의 예고편은 분명한데 그 예고편은 장르도 결말도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빠지는 사람의 파열음을 보여주는 영화라는 것. 이질적인 감정이 서로 다른 사람 안에서 같은 대상을 향해 자라나는 이 뜨겁고도 아름다운 긴장감!



2. 기묘한 삼각관계

영화는 니콜라를 중심으로 마리와 프랑시스의 기묘한 삼각관계를 보여준다. 매력적인 한 남자를 두고 남자와 여자가 속 마음을 숨긴 채 은근히 경쟁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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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바람입니다. 작은 극장을 품은 마음으로 영화와 일상의 자잘한 조각들을 주워 담습니다. 줄거리보다는 스크린 너머에 잠든 숨소리 같은 것들을 조심스레 건져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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